日 혼다, 올해 일낸다…하이브리드 ‘3톱‘으로 2008년 재현
日 혼다, 올해 일낸다…하이브리드 ‘3톱‘으로 2008년 재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1.27 0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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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韓 진출, 4년만에 수입차 연간 판애 1만대 처음 돌파
2019년 성장 100% 육박…한일경제갈등으로 고꾸라져, 전년 -65%↓
전년 하반기부터 판매 회복…올해 하이브리드 3총사로 시장 총공략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일본 ‘빅3’ 완성차 업체에 가운데 하나인 일본 혼다자동차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2008년의 영광을 재현한다.

2004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는 한국 법인 혼다코리아(대표 이지홍)를 통해 연평균 70%의 고성장세로 한국 진출 4년만인 2008년 1만2356대를 팔아 업계 1위에 올랐다. 당시 혼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 1만대 판매를 업계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성기를 맞았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다만, 혼다코리아는 2019년 불거진 한일경제갈등으로 내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단 어코드는 혼다의 효자 모델로 그동안 혼다의 한국 성장을 주도 했다. 2019년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세단 어코드는 혼다의 효자 모델로 그동안 혼다의 한국 성장을 주도 했다. 2019년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실제 같은 해 혼다코리아의 내수는 8760대로 전년(7956대)보다 10.1% 성장에 그쳤다. 당시 수입차 업계 성장세(-6.1%)를 감안할 경우 혼다코리아가 선방한 것이지만, 같은 해 상반기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9년 상반기 혼다코리아는 568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94.4%(2760대) 판매가 초고속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22%가 줄었다.

한국인의 보수적인 소비 행태와 유독 일본업체에 적대적인 경향을 고려하면 혼다가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2010년대 초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 미쓰비시와 쓰바루는 진출 1년여만에 한국에서 철수했다. 아울러 닛산과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도 이번 경제갈등으로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 사업을 접었다.

혼다코리아 역시 한일경제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3056대를 팔아, 판매가 65.1% 크게 줄었지만, 전략 모델로 한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1g/㎞로 친환경인 2000㏄ 어코드 하이브리드 엔진. 동급의 국산차 인기 세단인 S모델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6~129/k㎞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1g/㎞로 친환경인 2000㏄ 어코드 하이브리드 엔진. 동급의 국산차 인기 세단인 S모델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6~129/k㎞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혼다코리아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 인기인 스포츠유틸리차량(SUV) CR-V와 세단 어코드 등을 앞세우지만, 이들 차량은 업계 화두인 친환경 차량이다. 모두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인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28일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갖고 내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CR-V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2모터 엔진으로 동급 최고 모터 출력인 18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혼다코리아는 이들 하이브리드 차량 흥행을 위해 28일 오전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여기에 내주에는 전남 영암에서 CR-V 하이브리드에 대한 자동차 전문기자단 시승행사를 갖고 이들 모델을 통해 올해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게 혼다코리아 복안이다.

이번 시승행사는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진행되며, 내달 1부터 5일까지 5회차로 각각 펼쳐진다. 차량 시승은 비대면으로 실시되고, 매체 당 차량 1대가 배정된다.

혼다코리아는 여기에 2007년 선제적으로 선보인 소형 세단 시빅 하이브리드 등 ‘3톱’ 전략으로 올해 한국 시장 회복을 노린다. 이중 가솔린 모델 어코드는 2008년 4948대가 팔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프라자에 지난해 중반 전시된 신형 CR-V 터보를 살피기 위해 행인들이 몰려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프라자에 지난해 중반 전시된 신형 CR-V 터보를 살피기 위해 행인들이 몰려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홍 대표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개인 위생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며 “이번 시승행사를 통해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이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CR-V 하이브리드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일경제갈등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년 상반기 판매는 74.4%(5684대→1453대) 줄었지만, 7월 129대, 8월 241대, 9월 244대, 10월 311대, 11월 413대 등으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코로나19 3차 확산기인 12월 판매는 265대에 그쳤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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