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12월 신용대출 금리 0.49%…8년3개월만에 최대
[이지 보고서] 12월 신용대출 금리 0.49%…8년3개월만에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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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대출 조이기 탓…수신금리 '제자리걸음'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가 8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 ‘빚투(빚 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사기)’ 등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자 금융당국이 대출 옥죄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9일 ‘2020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2.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가계 대출금리는 2.8%로 연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넉달 연속 오른 것으로 5월(2.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49%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9월(0.6%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가 8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 한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문룡식 기자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가 8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 한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문룡식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0.03%포인트 오른 2.6%를 찍었다. 집단대출 금리는 2.68%에서 2.71%로 0.03%포인트, 보증대출은 2.66%에서 2.69%로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오른 이유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이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맞춰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총량 관리에 들어가서다.

실제 은행채(AAA) 3개월물은 지난해 11월 0.65%에서 12월 0.77%로 상승했다. 1년물도 같은 기간 0.90%에서 0.92%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도 소폭 올라 두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51%로 0.0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9%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 했다.

정기예금금리는 0.89%로 전월과 같았고, 정기적금금리도 1.16%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순수저축성예금은 0.9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95%로 한 달 전 수준에서 변함이 없었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늘었다. 은행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05%포인트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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