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 극복은 내년 이후…올해도 수출 여건 어려워"
[이지 보고서]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 극복은 내년 이후…올해도 수출 여건 어려워"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1.31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올해 수출 7.4% 증가 전망…예년 수준 회복은 어려워
코로나19 영향 극복은 2022년 이후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주요 수출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이후에야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날 것으로 보는 등 올해도 수출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 대상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을 발표했다.

먼저 보고서는 지난해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감소의 기저효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 수출이 7.4%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 수출이 올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산업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 반전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다만 최근 수출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올해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 90% 가량이 '2022년'이라고 답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일 것이라는 답변이 45.1%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에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답변도 29.4%나 됐다.

올해 내에 모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1.8%에 불과했다. 2023년까지 여파가 남아있을 것으로 본 답변이 13.7%로 올해 회복 전망을 웃돌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완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4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으로 답했다.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 중 올해 수출이 가장 좋아질 국가에 대해 '중국(29.4%)', '미국 (27.5%)', '일본(9.8%)', '베트남(8.8%)', '대만(1.0%)', '인도(1.0%)' 순으로 답했다. 중국은 지난해 2.3%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고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요국 중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백신 접종 확대와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소비 회복이 예상됐다.

수출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통상환경의 핵심이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고 완화될 것이라고 보는 답변도 43.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 중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38.6%)을 꼽았다. 또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 보호무역조치 확산, 디지털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순으로 수출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기준으로 삼았던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원이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 연 평균 환율은 평균 1093원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1~22일 진행했으며 102개사가 응답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