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직장인 절반 이상 “출퇴근 스트레스…업무에 부정적 영향”
[이지 보고서] 직장인 절반 이상 “출퇴근 스트레스…업무에 부정적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2.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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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 ‘64분’…비효율성 개선 위해 유연근무제 등 활용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출퇴근 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출퇴근 거리가 가장 오래 걸리는 나라 중 하나다. 사무실 단지와 주택 단지를 구분한 도시 개발과, 재택근무‧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방식 도입이 미흡한 탓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근무 형태의 다양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이 업무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2일 사람인이 직장인 1556명 대상으로 ‘출퇴근 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대해 조사 한 결과 55.8%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느낀다’(50%)고 답했다. 이른바 ‘출퇴근 지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절반 55.8%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사진은 출근 시간 서울지하철 객차 안. 사진=문룡식 기자
직장인 절반 55.8%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사진은 출근 시간 서울지하철 객차 안. 사진=문룡식 기자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대중교통 혼잡함’(27.4%)이다. ‘당일 업무 스트레스와 긴장감’(24.7%),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수면부족’(15.6%), ‘교통체증’(15.6%) 등이 뒤를 이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출근 전부터 ‘무기력함’(44.9%, 복수응답)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개인시간 낭비로 인한 우울감’(44.5%)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계속해서 ‘출근 전 집중력 저하로 업무 성과 하락’(25.1%), ‘심장의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 신체적 이상’(16.7%),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감소에 따른 갈등’(11.1%) 등이 생긴다고 직장인들은 답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39.1%)이나 ‘이사’(11.6%)를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참고 다닌다는 응답자는 49.3%였다.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64분이었다. 한 달 근무일을 20일로 가정했을 때, 21시간 가까이를 길거리에서 소모하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6%는 ‘출퇴근 시간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은 ‘출근도 전에 지쳐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57.8%, 복수응답)였다.

이어 ‘수면부족 등 건강악화로 업무 효율성 저하’(49.9%), ‘개인시간 부족으로 활력도 떨어짐’(43.9%), ‘출퇴근거리를 줄이려고 이직을 자주 고려’(21.8%) 등이 있었다.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셈이다.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실제 직장 입사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고용안정성’(34.7%), ‘연봉’(21.7%)에 이어 ‘출퇴근 거리’(18.8%)가 3위로 꼽히기도 했다.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가 업무 성과에 매우 효과적’(56.6%)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직장인의 절반 이상(53.1%)은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위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 자율출퇴근 등)’(52.1%, 복수응답)였으며, ‘재택·원격근무’(25.8%), ‘간헐적 근무시간 단축’(21.1%)이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셔틀버스 운영’(19.1%), ‘거점 오피스 활용’(7.4%) 등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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