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실적개선에 연초부터 고삐…효성重, 獨 린데그룹과 맞손
조현준 회장, 실적개선에 연초부터 고삐…효성重, 獨 린데그룹과 맞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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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울산에 건립…2023년 완공, 생산 린데·판매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었다. 사진=이민섭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었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었다. 효성중공업을 통해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5일 효성에 따르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과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벨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사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에 맞춰 전국 120여곳에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린데하이드로젠이 생산하는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가 기대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 운송 등이 용이하다. 액화수소 충전 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은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이로 인해 현대차가 현재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수소전기차는 향후 일반전기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 업계분석이다. 일반전기차는 급속충전에만 3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조현준 회장은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되며 수소버스,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효성이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한국 정부가 수소전기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효성과 손잡고 국내 수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1388억원, 순이익 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3%(633억원), 99.2%(1488억원) 급감했으며, 3분기에는 분기순손실(44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