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여 따르라’…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향년 89세
‘산자여 따르라’…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향년 89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2.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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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고 백기완 선생. 사진=통일문제연구소
통일운동가 고 백기완 선생. 사진=통일문제연구소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해진곡’을 만든 통일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향년 89세로 15일 별세했다.

이날 통일문제연구소와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영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백미담·백현담, 아들 백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부터 농민·빈 민·통일·민주화운동에 투신하며 국내 사회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고(故) 백 소장은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한데 이어,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감옥살이를 했다. 고인은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다시 옥고를 치렀다.

1987년 대선 당시 고인은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그는 1992년 대선에도 독자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후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펴냈으며,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만들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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