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5(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2.3% 내려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1.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가격이 올라 수출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97.5원으로 전월(1095.1원) 대비 0.2% 상승했다.
품목별로 D램(3.6%), 시스템반도체(1.2%)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8.4%), 휘발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8.7% 올랐다. 화학제품(1.3%)과 제1차금속제품(3.6%) 등도 뛰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0.74로 전월대비 2.8% 올랐다.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4.82달러로 전월(49.84달러)대비 10% 상승했다. 이에 원유(10.2%) 등 광산품이 7.0% 올라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벙커C유(7.8%), 제트유(11.2%) 등을 중심으로 5.3%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는 6.7% 떨어져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5% 올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