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주사 출범 ‘악수(惡手)’…주력 롯데쇼핑 지속 적자
롯데그룹, 지주사 출범 ‘악수(惡手)’…주력 롯데쇼핑 지속 적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2.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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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환후 순손실 지속…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 6천700억 손실
영업익 3천500억원, 20%↓…100여개 부실 점포 구조 조정 등 ‘안간힘’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2017년 하반기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그룹의 주력인 롯데쇼핑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6조762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8%(1조5458억원), 19.1%(81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6709억원으로 17.8%(1455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감염병이 창궐하자, 할인점, 슈퍼, 롭스 등 100여개의 부실 점포를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지주사 출범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2%, 36.9% 급감했다.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본점 의류매장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2%, 36.9% 급감했다.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본점 의류매장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지난해 롯데쇼핑의 사업부문 별로 실적을 보면, 백화점이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2%, 36.9% 급감했다. 이 기간 백화점의 해외 사업부 매출은 28.4% 감소한 63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마트 매출(6조390원)은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슈퍼 매출도 11% 줄었으나 대대적인 구조조정 여파로 영업손실 10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부문과 롭스, 컬처웍스 등 기타부문의 매출은 53.5%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1930억원에서 2660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매출은 6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70억원에서 지난해(430억원)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할인점, 슈퍼, 롭스 등 100여개의 부실 점포를 정리하면서, 당기순손실(6709억원) 개선에 성공했다. 롭스 서울 잠실점. 사진=김보람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할인점, 슈퍼, 롭스 등 100여개의 부실 점포를 정리하면서, 당기순손실(6709억원) 개선에 성공했다. 롭스 서울 잠실점. 사진=김보람 기자

반면, 홈쇼핑과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은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다.

고객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 4.3% 증가했고, 같은 이유로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0.6%, 영업이익 46.6% 크게 증가했다.

신영증권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중이용시설 자제로 국내 유통 강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고꾸라졌다”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형 신동주 회장과 경영권 다툼으로 추락한 이미지 쇄신과 투명 경영 등을 천명하기 위해 2017년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주)를 분할해 신설됐으며 롯데쇼핑(주), 롯데칠성음료(주), 롯데푸드(주)의 투자사업부문을 합병해 출범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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