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잡아라"…은행권, e스포츠 통해 MZ세대와 소통 강화
"미래고객 잡아라"…은행권, e스포츠 통해 MZ세대와 소통 강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2.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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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LCK와 파트너 계약 체결 기념 'GOLD KING' 이벤트 실시
신한은행,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 맡아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은행권이 e스포츠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젊고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만큼 향후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주력 세대로 주목받는다.

그런 만큼 은행들도 MZ세대의 관심 콘텐츠인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속속 진출해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권광석(왼쪽) 우리은행장과 오상헌(오른쪽) LCK 대표가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권광석(왼쪽) 우리은행장과 오상헌(오른쪽) LCK 대표가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의 파트너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LCK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GOLD KING(저축왕)’ 이벤트를 오는 4월10일까지 실시한다.

LCK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리그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세계 최정상 e스포츠 리그 자리를 쟁취하는 등 뜻깊은 성취를 이룩한 바 있다.

우리은행과 LCK는 지난 2019년 타이틀 스폰서를 시작으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인연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이벤트는 2021 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GOLD(게임 머니)를 모으는 ‘저축왕’ 선수를 맞히는 경품행사다. 우리WON뱅킹을 통해 응모하면 선착순 1만2021명에게 게임 아이템을 증정한다. 또 추첨을 통해 GOLD KING을 맞히는 310명에는 초월급 아이템, GOLD KING 친필 사인 의류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WON뱅킹을 최초로 가입하고 적금, 청약저축 등 비대면 저축 계좌를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약 4만개의 리그오브레전드 인기 아이템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LCK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알리기 위해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LCK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넥슨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을 맡는다.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으로 카트라이더를 주로 즐기는 라이더가 MZ세대임을 고려해 20대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금융 브랜드인 ‘헤이영(Hey Young)’을 담아 확정됐다.

2005년부터 시작된 카트라이더 리그는 국산 게임 e스포츠 대회 중 최장수 리그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은 총 시청자 수 60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대회 기간 동안 넥슨의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경기 트랙 전광판, 리그 온라인 콘텐츠 및 웹사이트에서 헤이영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넥슨은 지난해 12월 금융과 게임의 융합을 통한 혁신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스폰서십이 카트라이더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라이더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넥슨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산업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게임·e스포츠시장 조사 전문기업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시장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300억원)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또 2023년까지 e스포츠 글로벌 시청자 수가 6억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e스포츠 글로벌 시청자 수는 2018년 3억9500만명에서 2019년 4억4300만명, 지난해 4억950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크다. 국내 경기에 관심을 갖고 챙겨보는 외국인들도 많다. 그런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e스포츠는 게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 친근하게 다가서고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소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며 "리그 후원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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