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코로나19에 ‘휘청’…실적 감소 불가피
KBI그룹, 코로나19에 ‘휘청’…실적 감소 불가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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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KBI메탈, 지난해 영업익 18%↑·순익 32% 급감
KBI동국실업, 적자유력…전년 1∼3분기 영업손실 큰 폭 확대
동양철관 선방, 실적개선…해외사업 강화, 수익성 개선 주력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KBI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KBI그룹이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산차 업계 역시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생산과 판매가 크게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I그룹은 국내외 자동차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8년과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KBI그룹은 현재 자동차 부품을 필두로, 소재·산업재, 건설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섬유·제지 등에서 국내외 17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B2C(기업과소비자간 거래)에서 2개 사업 부문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이 주력인 KBI그룹은 지난해 국산차 생산이 크게 줄면서 실적 저하가 유력하다. KBI그룹 서울 용산 한강대로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자동차 부품이 주력인 KBI그룹은 지난해 국산차 생산이 크게 줄면서 실적 저하가 유력하다. KBI그룹 서울 용산 한강대로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현재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이중 상장 기업인 KBI동국실업, KBI메탈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

실제 자동차 부품과 금속, 전선을 주력으로 하는 KBI메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922억원으로 전년(4948억원)보다 0.5% 줄면서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18%(18억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32%(22억원) 크게 감소했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BI메탈은 주가는 상승세다.

KBI메탈은 2018년 5월 4일 주당 3275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월 27일에는 주당 742원으로 사상 최저로 장을 마쳤다.

이후 KBI메탈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17일에는 258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과 건설업을 영위하는 KBI동국실업의 경우 적자폭 확대가 유력하다.

KBI동국실업은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87억원으로 전년동기(-89억원)보다 나빠져서다. 이 기간 KBI동국실업의 순손실 역시 22억원 흑자에서 147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KBI동국실업의 매출은 3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825억원) 급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산차 생산이 350만6848대로 전년(395만614대)보다 11.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KBI동국실업도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KBI동국실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KBI동국실업의 주가는 2017년 1월 20일 주당 3915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월 23일에는 461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KBI동국실업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7일 956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투자 매력을 상실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다만, 대구경(大口徑) 강관 종합 전문기업 동양철관은 코로나19를 극복했다.

KBI그룹 계열사 가운데 동양철관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동양철관 천안공장 전경. 사진=KBI그룹
KBI그룹 계열사 가운데 동양철관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동양철관 천안공장 전경. 사진=KBI그룹

동양철관은 지난해 매출 1738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7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4%(104억원), 100%(37억원), 294%(53억원) 각각 늘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 동양철관 주가는 2017년 6월 22일 주당 4173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지난해 3월 27일(679원)으로 사상 최저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7일 종가는 1305원으로 10개월 사이 92% 뛰었다.

미래에셋대우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I그룹 등 일부 기업의 경우 경기 회복 영향권에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 성향 ‘매수’를 유지했다.

KBI그룹 측은 올해 해외영업 강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박효상 회장은 형 박유상 부회장(현 고문)의 뒤를 이어 2015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갑을상사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박 회장은 2019년 사명을 KBI(KABUL International)로 변경했으며, 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B2C 사업 추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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