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비쌀때 팔자"…1월 거주자외화예금, 전월比 48억弗↓
[이지 보고서] "비쌀때 팔자"…1월 거주자외화예금, 전월比 48억弗↓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2.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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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주자외화예금 893억8000만弗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하자 달러를 처분한 가계와 기업이 많아져 달러예금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893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8억2000만달러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64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잔액도 지난해 9월(854억5000만달러)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적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900억달러는 넘어선 뒤 11월에 이어 12월까지 석 달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나 새해 들어 감소 전환한 것이다.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예금은 761억6000만달러로 38억8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2월(-63억1000만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대폭 급감한 것이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달러가 비쌀 때 팔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예금이 감소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118.8원으로 전월(1086.3원)보다 32.5원 상승했다.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만기도래,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결제자금 인출 등으로 유로화예금도 43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억5000만달러 줄었다. 위안화예금(-1억8000만달러)을 비롯해 엔화예금(-1억9000만달러),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2억2000만달러) 등의 잔액도 모두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의 달러예금은 584억3000만달러로 3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의 달러예금은 177억3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다. 기업의 달러예금이 더 큰 폭 줄어들면서 개인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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