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반대‘ 우세…政 “분석 필요"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부산 신공항 건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어, 제주 신공항 역시 좌초 위기에 처했다.
부산 김해 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이후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반면, 제주 신공항은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에 제주 도민 44.1%가 찬성, 47%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른 설문에서도 찬성 43.8%, 반대 51.1%로 각각 파악됐다.
반면,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률이 60% 중반, 반대율이 30% 초반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현지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입지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시민단체 등의 지적이다.
국토부가 선정한 신공항 부지는 서귀포시 성산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측은 “(여론 결과)해석이 필요하다. 제주도의 공식 입장을 받은 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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