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금감원 “보험사 감독‧관리 강화”…해외대체투자 70조 ‘훌쩍’
[이지 보고서] 금감원 “보험사 감독‧관리 강화”…해외대체투자 70조 ‘훌쩍’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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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7% 상당, 부동산 투자 1위…수익성 악화 ‘적신호’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회사의 자산 관리와 감독을 강화한다.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이상 징후가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22일 ‘보험회사 해외 대체투자 현황과 향후 감독 방향’을 통해 지난해 9월 말 현재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해외 대체투자가 있는 36개 보험사의 총자산(1087조원)의 6.5% 수준이다.

대체투자 유형은 부동산 관련 투자 24조1000억원(34.2%), 사회간접자본(SOC) 20조원(28.4%),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등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이상 징후가 발견된데 따라 보험회사의 자산 관리와 감독을 강화한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진=양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이상 징후가 발견된데 따라 보험회사의 자산 관리와 감독을 강화한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진=양지훈 기자

투자 대상은 오피스 10조9000억원(15.5%), 발전‧에너지 8조5000억원(12.1%), 항공기‧선박 4조9000억원(7.0%), 인수금융 4조9000억원(7.0%) 등이다.

투자 지역은 미국 26조8000억원(38.1%), 영국 6조5000억원(9.2%), 프랑스 2조7000억원(3.8%), 기타 유럽 6조8000억원(9.7%)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보험사는 2016년 이전 22.9%, 2018년 15.5%, 2019년 14.6%, 2017년 10.8%, 2020년 6.5% 등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월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수익은 2조원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해외 부동산‧항공기 투자의 펀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일부 자산에서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까지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주 부도‧공사 지연과 중단 등으로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은 2721억원에 달한다.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 조건 조정으로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한 자산은 1조원에 이른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이를 감안해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손실 발생과 보험회사의 건전성 영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 나타난 우수 사례 등을 기초로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련할 것”이라며 “동일 투자에 대한 보험사별 건전성 분류와 손실 인식 차이 등을 점검하고, 부실 징후 등을 고려한 유가증권 건전성 평가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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