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한 컷] 한국인의 이상 진화…엄지는 발달하고 뇌는 작아지고
[이지경제의 한 컷] 한국인의 이상 진화…엄지는 발달하고 뇌는 작아지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2.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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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위부터)아침 출근시간과 오후 퇴근 시간 서울지하철 8호선과 9호선 객차 안. 승객들이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졌다.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 쇼핑을 하거나, TV,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읽는다. 사진=김보람 기자
0=(위부터)아침 출근시간과 오후 퇴근 시간 서울지하철 8호선과 9호선 객차 안. 승객들이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졌다.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 쇼핑을 하거나, TV,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읽는다. 사진=김보람 기자
0=(위부터)아침 출근시간과 오후 퇴근 시간 서울지하철 8호선과 9호선 객차 안. 승객들이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졌다.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 쇼핑을 하거나, TV,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읽는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스마트 폰을 가장 적절하게 정의한 말은?

어른들의 장난감.

2010년대 초 스마트폰이 국내에 선보인 당시 한 소비자 단체가 스마트폰을 이같이 정의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초 국내 들어온 핀란드의 ‘M’을 비롯해 10여 가지의 타블로이드판 무가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지하철과 버스, 길거리에는 2G폰의 1.5에서 2배 정도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현재는 젖먹이 아이부터 80∼90대 노인까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2019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휴대폰 보급률은 100%를 넘었고, 이중 스마트폰 보급률은 95% 이상으로 세계 1위다.

다만, 스마트폰의 폐해는 심각하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벤치. 30대 남성이 ‘표본실의 청개구리’, ‘삼대’의 작가 횡보 염상섭 선생의 동상 옆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20대 여성 역시 교보문고가 암석에 새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 앞을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가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가족 외식에서도 부모와 자식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코를 빠트리고 있고, 친구와 연인이 만나면 대화보다 스마트폰에 열중한다.

보행 중일 때나, 대중교통 승하차 시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타인의 진로를 방해하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엄지가 상대적으로 발달하고 뇌용량이 적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재봉 교수(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는 자신의 저서 ‘포토사피엔스, 체인지9’를 통해 스마트폰은 신인류의 장기(臟器) 가운데 하나며, 최근 인간의 뇌용량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뇌를 사고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스마트폰을 통해 즐기기만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사고력을 배양하는 독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2019년 7.5권(종이책+전자책)으로, 2011년(9.6권)보다 줄었다.

반면,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책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부터)서울시가 시민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내건 홍보판. 서초구가 관내를 지나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스마트 도서관. 사진=김보람 기자
반면,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책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부터)서울시가 시민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내건 홍보판. 서초구가 관내를 지나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스마트 도서관. 사진=김보람 기자

2011년 미국인은 79.2권, 일본인은 73.2권, 프랑스인은 70.8권, 중국인은 31.2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 정부(고 김대중 전 대통령)는 1990년대 중후반 국내 대학에 학부제를 도입하면서 국내 인문학과 사회학 등이 경쟁력을 상실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스마트폰이 국민의 사고력에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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