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코로나18의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1월 99에서 12월 91.2로 대폭 떨어졌으나, 올해 1월(95.4) 들어 다시 반등하며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해 나타낸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후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지수도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2→104), 현재경기판단지수(56→63)와 향후경기전망지수(89→90) 등도 전월보다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96)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2에서 10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92)와 가계저축전망지수(94)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 가계부채(103→102)와 가계부채 전망(100→99)은 내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에서 129로 1포인트 하락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소 꺾였지만 기준선(100)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2%,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2.4%)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집세(40.1%), 공공요금(31.0%) 순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