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27만명…통계 작성 이래 최저
인구 3만3000명 감소, 인구 자연 증가 시대 끝
인구 3만3000명 감소, 인구 자연 증가 시대 끝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지난해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24일 통계청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는 전년대비 3만30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3만300명(10.0%) 감소한 27만2400명이다. 출생아 수가 30만명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년(0.92명)보다 0.08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OECD 37개 회원국 평균(2018년 기준)인 1.6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3.09명)이다.
연령대별 출산율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전년대비 출산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연령대는 30대 초반(-7.2명), 20대 후반(-5.1명), 30대 중‧후반(-2.7명) 순이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년대비 0.6명 줄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전년대비 1만명(3.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80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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