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 또 동결…9개월째
한은, 기준금리 연 0.5% 또 동결…9개월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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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완화 유지, 경기부양 뒷받침…올 경제성장률 3%·물가상승률 1.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개의를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개의를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빅 컷’을 단행한 이후 9개월 째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에서다. 경기부양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기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도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부진한 상황이라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궤도에 오를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한은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 백신보급 상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변화에 한층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이날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로 유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0%로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역성장 충격에서 벗어나 3%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 국내 경기 개선세 등으로 물가상승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5%에서 1.4%포인트로 내렸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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