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경영] 젊은 피 성적표②…정의선 현대車그룹 회장
[코로나19시대 경영] 젊은 피 성적표②…정의선 현대車그룹 회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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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순익, 23%·34% 급감…영업이익률 3% 전년比 0.7%↓
재무건전성 지표 부채비율·유동비율, 142%·1739%…‘비상등’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 미래 밝아…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와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와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다.

다만, 정몽구 명예회장이 일군 품질경영 기반에 미래모빌리티를 더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와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03조9980억원으로 전년(105조7460억원) 대비 1.7%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810억원, 2조1180억원으로 전년보다 22.9%(8250억원), 33.5%(1조680억원) 금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생산 감소와 수요 침체가 이어진 영향에 따른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 등 ‘빅3’ 해외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방역이 잘 이뤄진 국내에서는 선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635만851대를 팔아 전년(719만7604대)대비 11.8% 판매가 급감했다. 내수의 경우 134만254대로 같은 기간(126만2047대)보다 6.2% 늘었으나, 수출은 15.6% 감소한 501만597대에 그쳤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7%로 전년(3.4%) 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대차가 1000원어치 팔아 27원 챙겼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재무건전성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총부채는 132조3150억원으로 전년(118조1460억원)대비 11.9%(14조1690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72.9%로 전년(154.7%)보다 18.2%포인트 악화됐으며, 유동비율은 141.7%로 같은 기간(142.7%)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200%)로부터 멀어졌다.

기업의 재무구조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의미하며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한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 유지되는 게 이상적이다.

이밖에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금과 투자를 위해 조달된 자금을 의미하는 차입금의 비율은 119.4%로 12.8%포인트 뛰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11만8000원이었다. 코로나19 1차 확산기인 3월 19일 주당 6만5900원까지 떨어졌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지난해 말 19만2000원까지 올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주요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들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주요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들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올초부터 현대기아차가 애플과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6만7000원까지 상승했으나 협업 무산이 점쳐지면서 8일 23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5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3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102.5% 오른 수준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두달만인 지난해 12월 시행한 첫 임원 인사를 통해 신재원 UAM사업부장을 사장으로,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을 상무로 각각 승진시키며 미래 사업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총수 변경을 요청하며 그룹 경영 전반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정의선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현대차의 미래는 밝다. 현대차 서울 테헤란로 지점. 사진=이민섭 기자.
정의선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현대차의 미래는 밝다. 현대차 서울 테헤란로 지점. 사진=이민섭 기자.

정 회장은 2000년대 경영 승계를 위해 발족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은 오너 경영인으로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향한 지배권이 필요하다”면서도 “공정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고려한다면 총수 일가의 현대차 지분을 현대모비스에 현물 출자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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