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묻히고’·政 무관심에‘뒷전’…휘발유값 1천500원 돌파
코로나19에‘묻히고’·政 무관심에‘뒷전’…휘발유값 1천500원 돌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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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일 연속 올라…전국 주유소 유가 4개월새 35% 급등
경유값 1천300원 넘어, 25%↑…물가상승률 1.1%,2배↑
政, 감염병 방역만 전념…“알뜰주유소 지속 확충 계획”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에만 주력하는 사이 전국 주유소 유가가 4개월째 상승했다.

17일 한국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517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25일 ℓ당 1400원을 돌파한데 이어, 3월 10일 1500원을 넘으면서 11월 18일(1317원)부터 118일 연속 오르게 됐다. 이 기간 인상률은 15.2%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11월부터 1월까지 평균 0.56% 수준에 머물렀지만,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로 급상승했다.

10일 전국 주유소 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00원과 1300원을 각각 돌파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이민섭 기자
10일 전국 주유소 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00원과 1300원을 각각 돌파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이민섭 기자
10일 전국 주유소 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00원과 1300원을 각각 돌파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이민섭 기자

이는 주요 경제기관이 전년대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8% 전망하면서,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서다.

실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일(36달러)부터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이달 15일에는 68달러로 4개월 보름여만에 88.9% 크게 뛰었다.

세계 경기의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같은 기간 76.9%(39달러→69달러), 75.7%(37달러→65달러) 각각 급등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석유제품 인상으로 이어져,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석유제품 가격도 지난해 11월 1일부터 소폭 등락을 보이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1일 배럴당 휘발유와 경우 가격은 각각 39달러, 38달러였지만, 이달 15일 각각 76달러, 73달러로 94.9%, 92% 크게 올랐다.

두바이 유가와 싱가포르 유가가 국내 유가에 각각 4주와 2주 정도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국내 유가는 계속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에만 주력하고, 유가 안정에는 손을 놓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이민섭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일축했다.

반면, 2010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외 유가가 2011년과 2012년 사상 최고를 찍자, 당시 이명박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정유4사에 기름값 인하를 강제했으며, 알뜰주유소 확대,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등을 도입했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태(남, 49) 사장은 “2010년대 초반처럼 고유가는 아니더라도,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이 우세해 국내외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유가 상승기에는 주말 주유가 다소 이득”이라고 제언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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