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타다] 혼다 신형 오딧세이, 가성비 최고… ‘기아 카니발 잡는다’
[이지경제 타다] 혼다 신형 오딧세이, 가성비 최고… ‘기아 카니발 잡는다’
  • 정수남 기자,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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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탑재, 가족車로 ‘딱’…미국 등 해외서 인기
친환경 3.5 i-VTEC 엔진 탑재, 강력한 주행성능 구현…가격,5천만원대 중반
3열 접고·2열 밀면, 4인 가족 차박·원룸 이사도 가능…“내수 적극 확대할터”
(위부터)신형 오딧세이는 기아차의 인기 차량인 카니발과 경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신형 오딧세이는 기아차의 인기 차량인 카니발과 경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신형 오딧세이는 기아차의 인기 차량인 카니발과 경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이민섭 기자] 2월 한국에 상륙한 혼다의 신형 오딧세이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1998년 선보인 카니발은 그동안 가족 차량으로 국내 밴 시장을 독식했으며, 혼다는 2002년 오딧세이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카니발과 경쟁했다.

다만, 오딧세이는 국산차라는 이점과 탁월한 가성비를 겸비한 카니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오딧세이가 그동안 국내에서 4500대 팔리는데 그쳤지만, 카니발은 지난해에만 6만4195대가 판매돼 국산차 판매 상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오딧세이의 올해 도전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7만대가 팔리면서, 4만대 판매에 그친 카니발보다 크게 앞섰다.

오딧세이는 1995년 출시 이후 그 동안 5차례 변경됐다. 이번 신형 오딧세이는 2013년 출시된 5세대 오딧세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2003년 선보인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오딧세이는 차량 고급감이 강화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2003년 선보인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오딧세이는 차량 고급감이 강화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2003년 선보인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오딧세이는 차량 고급감이 강화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2003년 선보인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오딧세이는 차량 고급감이 강화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가 오딧세이를 타고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홍천 수타사까지 왕복 130㎞를 최근 달렸다.

이번 시승 구간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가 포함돼 있는 산악 지형이라 급회전 구간이 많다. 이번 구간이 신형 오딧세이의 주행성능과 안전편의 사양 등을 파악하기에 안성 맞춤이라는 생각이다.

우선 양평에서 수타사까지는 본지 이민섭 기자가, 수타사에서 양평까지는 기자가 각각 신형 오딧세이의 운전대를 잡았다.

신형 오딧세이는 전작과 외관 디자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유선형의 미려한 차제 디자인에 가로줄 라디에이터그릴, 그 위 ‘H’의 혼다 엠블럼과 곤충의 눈을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헤드라이트까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H’ 엠블럼을 투명플라스틱으로 덮었다. 주변을 차량 스스로 인지해 안전운행을 돕는 ‘혼다 센싱’이 실린 것이다.

(위부터) 친환경 3,5 i-VTEC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5등급이며, ‘H’ 혼다 엠블럼에는 혼다 센싱이 실렸다. 19인치 알로이 휠 력시 차체에 고급감을 더하고, 사이드미러의 가니쉬램프도 세련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 친환경 3,5 i-VTEC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5등급이며, ‘H’ 혼다 엠블럼에는 혼다 센싱이 실렸다. 19인치 알로이 휠 력시 차체에 고급감을 더하고, 사이드미러의 가니쉬램프도 세련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 친환경 3,5 i-VTEC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5등급이며, ‘H’ 혼다 엠블럼에는 혼다 센싱이 실렸다. 19인치 알로이 휠 력시 차체에 고급감을 더하고, 사이드미러의 가니쉬램프도 세련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 친환경 3,5 i-VTEC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5등급이며, ‘H’ 혼다 엠블럼에는 혼다 센싱이 실렸다. 19인치 알로이 휠 역시 차체에 고급감을 더하고, 사이드미러의 가니쉬램프도 세련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보닛과 마찬가지로 차량 측면과 차량 후면에도 굴곡이지면서 차체에 고급감을 선사한다. 차량에 굴곡이 많을 수록 고급 차량이다.

측면에는 235/55R19, 101H의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휀다에서 차체 포인트를 주고 있는 주황색 장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크롬 질감을 내는 진공증착한 마감재는 신형 오딧세이의 차체를 더욱 고급스럽게 하고 있다.

운전석을 열고 일별한 1열은 개방성을 강조했다는 느낌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훤하고,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자리한 기어박스가 사라져 실내가 광활하다.

버튼식 디지털 기어가 12인치 강화플라스틱에 자리한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아래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7인치 LCD 등 신형 오딧세이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다. 기어 선택은 LCD 아래 버튼으로 가능하다. 가죽 시트는 탁좌감이 우수하고 실내는 개방성이 강조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7인치 LCD 등 신형 오딧세이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다. 기어 선택은 LCD 아래 버튼으로 가능하다. 가죽 시트는 탁좌감이 우수하고 실내는 개방성이 강조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7인치 LCD 등 신형 오딧세이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다. 기어 선택은 LCD 아래 버튼으로 가능하다. 가죽 시트는 탁좌감이 우수하고 실내는 개방성이 강조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7인치 LCD 등 신형 오딧세이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다. 기어 선택은 LCD 아래 버튼으로 가능하다. 가죽 시트는 탁좌감이 우수하고 실내는 개방성이 강조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7인치 LCD 등 신형 오딧세이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다. 기어 선택은 LCD 아래 버튼으로 가능하다.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하고 실내는 개방성이 강조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마트 키 중앙콘솔함에 놓고 버튼을 눌러 신형 오딧세이의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이라 엔진음이 상대적으로 작다.

지방도인 양평 강남로를 잡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상대적으로 큰 차체가 둔하지 않게 속도를 올렸다. 이어 편도 2차로의 경강로에서도 신형 오딧세이는 경쾌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2차선을 달리는 차량을 뒤로 밀어 냈다.

3.5 가솔린 엔진이 10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부드러운 가속과 함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해서다.

신형 오딧세이 운전자는 시속(h) 100㎞까지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가속 페달을 더 밟자 신형 오딧세이는 110㎞/h, 120㎞/h로 즉시 속도를 올린다.

중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이 없고 승차감이 탁월하다. 안정감 있는 주행성과 승차감은 신형 오딧세이가 가족 차량으로 최적이라는 생각이다.

기본 탑재된 (위부터)썬루프와 키 190㎝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2열의 레그룸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 한다. 3열 등받이는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본 탑재된 (위부터)썬루프와 키 190㎝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2열의 레그룸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 한다. 3열 등받이는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본 탑재된 (위부터)썬루프와 키 190㎝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2열의 레그룸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 한다. 3열 등받이는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본 탑재된 (위부터)썬루프와 키 190㎝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2열의 레그룸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3열 등받이는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좋다. 사진=정수남 기자

주행 소음이 작은 점도 신형 오딧세이는 가족 차량으로 제격이다. 가속시 발생하는 엔진음과 주행 중 풍음, 노면 마찰음, 진동음 등이 작아 상대적으로 귀가 약한 노약자에도 큰 무리가 없다.

신형 오딧세이의는 개선된 혼다 센싱 등 안전편의 사양 역시 강화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적용하면 지정체 구간에서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고, 연료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신형 오딧세이의 부드러운 핸들링은 조향이 수월하고, 정확한 코너링을 선사한다.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섬세하게 운전을 돕고, 운전자는 TFT 디지털 계기판에서 직관적이고 편하게 주요 운행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1시간을 달려 수타사에 도착해 신형 오딧세이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8인승 신형 오딧세이는 각 좌석마다 팔걸이가 있어, 장거리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위부터)2열 천장에 있는 LCD로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열 독립 냉난방으로 가족 구성원의 체질에 맞에 온도와 송풍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2열 좌석 옆에는 이어폰 꽂이와 음량 조정 버튼이 있고, 혼다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깔끔한 실내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2열 천장에 있는 LCD로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열 독립 냉난방으로 가족 구성원의 체질에 맞에 온도와 송풍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2열 좌석 옆에는 이어폰 꽂이와 음량 조정 버튼이 있고, 혼다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깔끔한 실내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2열 천장에 있는 LCD로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열 독립 냉난방으로 가족 구성원의 체질에 맞에 온도와 송풍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2열 좌석 옆에는 이어폰 꽂이와 음량 조정 버튼이 있고, 혼다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깔끔한 실내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2열 천장에 있는 LCD로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열 독립 냉난방으로 가족 구성원의 체질에 맞게 온도와 송풍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2열 좌석 옆에는 이어폰 꽂이와 음량 조정 버튼이 있고, 혼다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깔끔한 실내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3열 시트의 등받이의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유용하다. 신형 오딧세이가 가족 차량인 만큼 혼다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등반이 뒤쪽에 있는 끈을 당겨 3열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은 원룸 이사가 가능할 정도로 확대된다. 3열을 접고 2열은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신형 오딧세이의 높은 전고로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어, 최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 가족에게 유익하다.

수납 공간이 풍부한 점도 신형 오딧세이의 강점이다. 실내에 굴러다니는 소품을 정리하거나 아이들의 장난감을 넣을 수도 있어, 깔끔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

1열 좌석 등받이 천정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2, 3열 탑승자도 영화나 음악감상, 게임 등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신형 오딧세이의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고, 여기서 2열을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의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고, 여기서 2열을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의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고, 여기서 2열을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의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고, 여기서 2열을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의 3열을 접으면 산악자전거 3대를 실을 수 있고, 여기서 2열을 앞으로 밀면 4인 가족의 차박도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타사에서 운전대를 넘겨 받았다.

시동이 걸린 신형 오딧세이의 3.5 i-VTEC 엔진이 여전히 조용하다. 지난해 시승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지난달 시승한 CR-V 하이브리드와 큰 차이가 없다.

i-VTEC 엔진은 2000년대 혼다가 개발한 직분사식 엔진으로 이번 3.5 i-VTEC의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 시스템은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강력한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성 등을 모두 충족한다.

실제 신형 오딧세이는 최고출력 284마력에 최대토크 36.2㎏·m, 연비 9㎞/ℓ(5등급)을 각각 구현했다.

혼다는 그 동안 세단과 SUV에 모두 가솔린 엔진만 사용했으며, 친환경 트렌드를 감안해 2000년대 들어 시빅 하이브리드 등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정책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디젤 차량이 2010년대 중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신형 오딧세이는 빠른 응답성으로 9초 만에 1600rpm(계기판 맨 위)에서 100㎞/h를 찍었다. 계기판에서 차량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는 빠른 응답성으로 9초 만에 1600rpm(계기판 맨 위)에서 100㎞/h를 찍었다. 계기판에서 차량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는 빠른 응답성으로 9초 만에 1600rpm(계기판 맨 위)에서 100㎞/h를 찍었다. 계기판에서 차량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오딧세이는 빠른 응답성으로 9초 만에 1600rpm(계기판 맨 위)에서 100㎞/h를 찍었다. 계기판에서 차량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혼다는 오딧세이의 경우 가솔린 엔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수타사를 뒤로 하고 44번 국도인 설악로를 잡았다.

최근 출시된 신차는 대부분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신형 오딧세이 역시 계기판과 변속기 등이 예전 아날로그 방식을 모두 버렸다. 속도계와 rpm계기판 사라진 이유이다.

다만, 오딧세이의 경우 속도계는 디지털이지만, rpm 계기판은 유지했다. 계기판 상단에 가로고 길게 눈금과 바늘이 엔진 변화에 따른 rpm을 알린다. 종전 rpm 계기판의 반원 형태를 탈피해 다소 신선하면서, 아날로그 방식이 남아 있어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3.5 i-VTEC은 시속(h) 100㎞에 1600rpm을 찍었다. 제로백은 9초 정도다.

설악로에서 신형 오딧세이의 가속 페달에 힘을 더 실자 3.5 i-VTEC은 넘치는 힘과 토크로 120㎞에 이어 140㎞에도 금새 도달한다. 신형 오딧세이의 탁월한 응답성을 확인했으며, 이속도 구간에서 rpm 바늘은 1800에서 2000 안에서 큰 변동이 없다.

8= 넉넉한 힘을 가진 신형 오딧세이는 속도를 올려도 rpm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사진=정수남 기자
8= 넉넉한 힘을 가진 신형 오딧세이는 속도를 올려도 rpm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사진=정수남 기자
넉넉한 힘을 가진 신형 오딧세이는 속도를 올려도 rpm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사진=정수남 기자

토크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에 뒤진다는 게 정설이지만, 혼다의 3.5 i-VTEC은 다르다. i-VTEC이 엔진회전수에 제한 없이 흡기와 배기 밸브의 개폐량을 조절해서다. 혼다가 200년대 초 기존 VTEC 엔진을 개선해 i-VTEC을 선보인 이후 최근 20여년간 i-VTEC을 지속적으로 다듬은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설악로를 25㎞ 정도 달리고, 앙평군 청운면 용두교차로에서 경강로를 잡았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강원도 강릉을 잇는 6번 국도 경강로는 설악로와 마찬가지로 고속국도 같은 왕복 4차로다.

반면, 지역 특성상 급회전 구간과 함께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이 있는 점이 고속국도와는 다르다.

140㎞/h에서 160㎞/h 정도의 중고속으로 경강로를 주파했다. 신형 오딧세이는 이 같은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급회전 구간에서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이면서 흔들림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12인치 강화 플라스틱 위에 자리한 7인치 LCD를 통해서도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혼다 센싱이 사각지대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12인치 강화 플라스틱 위에 자리한 7인치 LCD를 통해서도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혼다 센싱이 사각지대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12인치 강화 플라스틱 위에 자리한 7인치 LCD를 통해서도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혼다 센싱이 사각지대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시승 전 확인하면서 차체와 성능대비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타이어를 혼다가 장착한 이유이다.

235/55R19, 101H(각각 중량기호, 속도기호)는 19인치 알로이 휠에 폭 235㎜, 편평비 55%인 래디얼 타이어가 최고 속도 210㎞를 견딜수 있고, 825㎏의 짐을 실을 수 있다는 뜻이다.

통상 전륜구동 차량이 운전자가 실제 운전대를 꺽는 각도보다 더 확 꺽이는 언더스티어링 현상을 보이지만, 신형 오딧세이는 4륜구동 차량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번 시승에서 최고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rpm 계기판이 최고 8000rpm인 점과 최고 출력 등을 감안하면 신형 오딧세이의 최고 속도는 250㎞/h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오딧세이가 가족을 위한 차량이기도 하지만, 혼다가 속도를 즐기는 가족 구성원을 배려한 셈이다.

LCD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LCD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자동차는 달리는 것보다 잘 서는 게 중요하다. 중고속으로 국도를 달리면서 종종 만나는 신호등과 횡단보도에서 신형 오딧세이는 탁월한 제동력을 보이며서 즉시 멈췄다.

혼다의 신형 오딧세이는 달릴 때도, 멈춰 있을 때도 쉬지 않는다. 차량 앞 횡단보도에서 신형 오딧세이 쪽으로 사람이 다가오자, 모니터에 경고 메시지가 뜬다.

혼다의 모든 라인업에 적용된 주행보조장치인 혼다 센싱이 차량 주변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주의 경고를 보낸 것이다.

혼다 센싱은 주행 중에도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탐색해 운전자에게 주변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신형 오딧세이가 가족 차량인 만큼 안전에서는 초대형 고급 세단에 밀리지 않겠다는 혼다의 장인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신형 오딧세이는 탁월한 힘으로 경사로 주행도 평지와 비슷한 모습이다. 오르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깊숙히 밟자, 신형 오딧세이는 조용하게 엔진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도 우수한 등판 능력을 나타냈다.

(위부터)3열에 앉으려면 2열을 앞으로 당기고 숙이면 된다. 중앙 콘솔함도 넉넉하다. 콘솔함 위 혹은 안에서도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3열에 앉으려면 2열을 앞으로 당기고 숙이면 된다. 중앙 콘솔함도 넉넉하다. 콘솔함 위 혹은 안에서도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외에도 신형 오딧세이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처럼 에콘(ECON) 모드가 있다. 주행중 변속기 옆 버튼을 눌러 에콘 모드를 선택하면 신형 오딧세이는 더욱 정숙하게 달린다. 가족 중에 소리에 민감한 유아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아울러 신형 오딧세이는 눈길 주행 모드도 있다. 지난 겨울처럼 눈이 많으면 에콘 모드로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

에콘 모드는 눈길과 빙판길을 4륜구동 차량이나 스노우 체인을 감은 것처럼 노면을 꽉 움켜쥐고 달릴 수 있다는 게 혼다코리아의 설명이다.

신형 오딧세이 가격은 5790만원으로 동급의 카니발(3160만원~3985만원)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신형 오딧세이는 안전성, 공간 이동의 즐거움 등 3박자를 갖춘 완벽한 가족 차량“이라며 “고객은 올봄 신형 오딧세이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수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이민섭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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