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라면 등 수출 ‘껑충’
[이지경제 = 김보람 기자] 농식품 수출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식품축산부는 올해 1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19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누계 기준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최근 5년간 1분기 수출을 살펴보면 2017년 15억900만 달러, 2018년 14억6700만 달러, 2019년 14억7600만 달러로 15억 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7억4300만 달러로 급등한 뒤 올해 2억3800만 달러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는 김치가 4660만 달러로 54.4%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라면 18.9%(1억5700만 달러), 음료 16.8%(1억1240만 달러), 딸기 29.2%(3890만 달러), 포도49.7%(720만 달러), 커피제조품22.1%(7750만 달러), 인삼9.6%(5730만 달러)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버섯,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은 줄었지만 김치,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에서 대형유통매장 신규 입점이 늘고, 일본에서 가정식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김치 수출액은 2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했으며, 미국도 850만 달러로 80.6% 늘었다. 딸기는 주력 수출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수출 호조와 함께 매향·금실 품종을 중심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39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간편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6억22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억57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었다. 특히 대 미국 라면 수출은 43.6% 증가하며 2000만 달러를 넘었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에도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개발과 적극적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의 효과"라며 "지속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품목별,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