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4만㎞ 무사고車, 잔존가치율 80%…“올해 거래활발 전망”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국내 주요 하이브리드(HEV) 모델 9종의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내놨다.
차량 이용 성수기를 맞아, 국내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최근 친환경 차량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운전자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운전자가 차량 구매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향후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2019년형 주행거리 4만㎞ 이하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9종(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더 뉴 K5 하이브리드 2세대,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7세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10세대,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 캠리 하이브리드)의 잔존가치는 평균 78.01%로 집계됐다.
국산차 가운데는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86.81%),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82.02%), 쏘나타 하이브리드(79.88%), 신형 K5 하이브리드 2세대(77.11%) 순이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와 함께 2019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사전계약에 돌입한 K7의 후속 모델인 K8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반기 투입 예정이지만, K7 하이브리드의 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엔카닷컴은 분석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의 경우 렉서스 ES300h가 75.67%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71.97%),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71.17%)가 그 뒤를 따랐다. 프리우스 4세대의 잔존가치는 67.01%로 집계됐다.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높은 연비에 따른 경제성, 성능 만족도 등으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 중고 하이브리드 거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은 67만4461대로 각각 2018년과 2019년대비 107%, 33% 급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