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3톱 ‘고군분투’…수익성·건전성, 희비교차
KBI그룹 3톱 ‘고군분투’…수익성·건전성, 희비교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06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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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실업, 영업손실 208억원…전년比 51%↑
동양철관, 영업익·순이익 100%, 312% 급증
KBI메탈, 매출 줄고·영업익 늘고…순익 66%↓
올해 전기차 대거 출시…동국실업 등 수혜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박효상 회장)의 상장사인 KBI동국실업(동국실업)과 KBI메탈, 동양철관의 희비가 지난해 교차했다.

동국실업과 KBI메탈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 확대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동양철관은 나홀로 상승했다. 재무건전성에서도 이들 ‘3톱’은 엇갈렸다. 동국실업과 KBI메탈은 악화됐으나, 동양철관은 전년대비 개선에 성공했다.

6일 이들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각각 최근 제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실업은 지난해 매출 5307억원, 영업손실 208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실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13.7%(848억원)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50.7%(70억원) 확대됐다. 동국실업은 114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른 동국실업의 영업이익률은 –3.9%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악화됐다. 동국실업이 1000원어치 팔아 39원 손해를 본 셈이다. 동국실업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6%로 전년대비 1.2%포인트 늘면서 역시 나빠졌다.

KBI메탈은 지난해 매출 492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0.5% 줄었으나, 영업익은 같은기간 3.8%(4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6.1%(45억원) 급감했다.

KBI메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KBI메탈이 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21원의 이익을 본 것이다. ROA는 4.9%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완성차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동반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자동차부품 협력사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산차 생산은 350만6848대로 전년(395만614대)보다 11.2% 급감했다.

반면,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호실적을 냈다.

동양철관 호실적,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늘어

지난해 동양철관은 매출 1738억원, 영업익 74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중 매출은 전년보다 6.3%(104억원) 늘었으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100%(37억원), 311.7%(53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에 따른 동양철관의 영업이익률은 4.2%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철관이 1000원어치를 팔아 42원의 이윤을 남긴 것이다. 이 기간 ROA도 4.8%로 2.6%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동국실업의 부채비율이 악화되면서 여전히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KBI메탈과 동양철관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동국실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33.5%로 전년대비 10.5%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200% 이하)에서 멀어졌다. 유동비율은 67.5%로 전년대비 5.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200% 이상) 미만이다.

KBI메탈과 동양철관의 부채비율은 123.8%, 75.2%로 전년대비 각각 11.3%포인트, 30.4%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이다. 이들 기업의 유동비율은 160.3%, 116.4%로 지난해보다 9.4%포인트, 11.7%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를 크게 믿돌았다.

재계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기업의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어야 한다.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지난해 매출 1738억원, 영업익 74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각각 달성해 전년보다 각각 6.3%, 100%, 311.7% 급증했다. 충남 천안 동양철관 공장. 사진=KBI그룹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지난해 매출 1738억원, 영업익 74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각각 달성해 전년보다 각각 6.3%, 100%, 311.7% 급증했다. 충남 천안 동양철관 공장. 사진=KBI그룹

다만, 국산차 업체가 올해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하는 만큼 KBI그룹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동국실업은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적용된 움직이는 콘솔의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동국실업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다.

여기에 KBI메탈은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을 위한 설비 자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제픔과 연계한 전장품 등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지만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기, 수소전기차 부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수주활동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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