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후판, 자동차 강판 가격↑…2분기도 개선세 예상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현대제철이 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힘입어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강한 실적 회복으로 현대제철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5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1분기는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연결 기준 현대제철 1분기 매출액 4조9466억원(전년 동기대비 6.0%↑), 영업이익 2299억원(흑자 전환), 지배주주순이익 1000억원(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46.7%, 36.2%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열연, 냉연, 형강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이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고, 해외법인과 국내 자회사들도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양호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분기에도 자동차 강판과 철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2678억원(전년 동기대비 1817.6%↑)을 전망한다”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협상 타결에 따른 이익 증가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자동차 강판과 철근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변 연구원은 “중국이 탄소저감을 위해 철강 생산 감축을 언급했다”며 “실제 감산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철강 생산 규제와 정부의 정책 방향성만으로도 철강 가격 상승에 긍정적 시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철강재 수출에 대한 증치세(국내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중국의 세금) 환급을 폐지한다면 국제 철강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