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상승에…3월 수출입물가, 넉 달 째 동반 상승
유가·환율 상승에…3월 수출입물가, 넉 달 째 동반 상승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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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전월比 3.3% 올라…수입물가도 3.4%↑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1.46(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대비 3.3%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6%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0월 8.1%를 기록한 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수출물가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올랐다. 쌍용차 티볼리 평택항 선적 장면. 사진=문룡식 기자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올랐다. 쌍용차 티볼리 평택항 선적 장면. 사진=문룡식 기자

한은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1.02원으로 전월(1111.72원)보다 1.7% 상승했다. 이에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가격이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6.5%) 등 유가와 관련이 깊은 품목 중심으로 공산품이 3.3% 상승했다. 경유와 휘발유의 경우 각각 4.6%, 9.6%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 역시 3.8%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4% 상승에 그쳤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는 109.73으로 전월대비 3.4%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 상승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광산품(5.9%)을 포함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5.5% 오른 영향이 컸다. 3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4.44달러로 전월(60.89달러)보다 5.8% 뛰었다.

중간재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6%), 화학제품(4.5%)을 중심으로 3.4% 올랐다. 이외에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1%, 1.2%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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