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KB오토텍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에 ‘전동식 버스 에어컨’을 독점 공급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KB오토텍은 대전지역에서 출고되는 신규 수소전기버스 14대를 시작으로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수소’에 전동식 버스 에어컨을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KB오토텍은 2018년 갑을오토텍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친환경 자동차용 제품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상용차에 적용할 전동식 에어컨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납품하는 전동식 버스 에어컨은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기존 디젤엔진의 엔진구동방식에서 탈피한 전동모터 구동방식의 에어컨이다. 에어컨 유니트와 전동압축기 일체형으로 엔진룸에서 지붕까지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버스에 부착 과정이 용이하며 버스 지붕 위에 매립 장착돼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KB오오텍은 지난해 총 84개의 전동식 에어컨을 현대차에 공급했으며, 올해 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출시되는 180대 수소전기버스에도 해당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KB오토텍 관계자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생산에 전동식 에어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내연기관 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버스에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상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용 부품을 개발하고 리드할 수 있는 공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