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韓 경제 중간 평가…硏民, 온도차 커
코로나19 1년, 韓 경제 중간 평가…硏民, 온도차 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5.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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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충격…최근 회복 추이
수출·제조업 생산, 위기 전으로 추세…고용·소비 부진
民 “IMF 때보다 더 어렵다”…“한 집 걸러 한 집 폐업”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산 16개월이 지난 현재 민간과 경제산업연구소 등이 판단하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시각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장지상)은 10일 ‘코로나19 대확산 팬데믹 이후 1년의 한국경제 : 경제적 영향의 중간 평가’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고용이나 민간소비에 미친 영향이 1997년 외환위기(IMF) 다음으로 크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연구원은 현재 우리 경제가 회복 추세지만, 산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포인트 이상 낮췄고, 연간 고용을 46만명 감소하는 충격을 우리 경제에 가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년(2%)대비 -1% 였으며, 고용증가는 -21만8000명으로 전년(30만1000명)보다 51만9000명이 즐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5%)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GDP 성장률 하락 폭은 2008년(3%↑), 2009년(0.8%↑)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와 비슷하다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연구원은 과거 위기와 비교시 민간소비와 고용 충격 기준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외환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형 경기침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저점을 거친 후 회복되는 추세지만, 부문별 회복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과 수출은 작년 2분기 이후 빠르게 반등해 현재 위기 전 추세를 회복했다. 고용이나 민간 소비, 서비스 생산은 여전히 위기 전 수준에 못미치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원은 “이번 위기가 산업별 경기의 양극화라 할 만큼 산업간 충격 편차가 크다”며 “예술스포츠, 숙박음식, 운수 등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일부 특수 업종(바이오, 반도체, 온라인 유통업)은 호황을 구가하는 등 산업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분식점을 하는 유모 씨는 “학교 앞 상가는 방학때만 비수기”라면서도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집 걸러 한집이 폐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 한 대학 앞에 있는 식당과 분식점이 모두 최근 문을 닫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에서 분식점을 하는 유모 씨는 “학교 앞 상가는 방학때만 비수기”라면서도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집 걸러 한집이 폐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 한 대학 앞에 있는 식당과 분식점이 모두 최근 문을 닫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방역과 경제를 상반관계로 인식하기보다, 방역에 우선 순위를 두되 그에 따른 경제 피해를 정책으로 보상함해야, 방역의 실효성도 높이고 경제적 충격도 완화할 수 있다”며 “방역과 경제정책간 유기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의 충격이 일부 업종과 계층에 편중돼 있고, 이들 업종 부진은 방역조치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며 “정부가 정책을 통해 이들 업종의 피해를 일부 보상한다면, 방역에 대한 협조를 확보하고 경제적 충격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남 창원 K정밀 김모 대표는 “솔직히 IMF 때보다 더 어렵다”며 “당시 일감은 꾸준했으나, 현재는 일감 차제가 사라졌다”고 일축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분식점을 하는 유모 씨는 “학교 앞 상가는 방학때만 비수기”라면서도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집 걸러 한집이 폐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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