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에 참여해 받은 주식(공모주)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경우 평균수익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올해 IPO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SKIET의 경우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도 단가(매도 거래대금을 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16만90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대비 60.8%의 수익률을 거뒀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주 투자로 이익을 얻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30개 기업의 상장 첫날 매도 수익률을 추산해보면 수익률은 평균 89%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159.9%), 자이언트스텝(158.6%), SK바이오사이언스(158.5%), 오로스테크놀로지(153.3%), 선진뷰티사이언스(151.2%), 모비릭스(146.6%), 해성티피씨(142.7%) 등이었다. 모두 종가 기준 ‘따상’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3%), 씨앤투스성진(-2.8%), 에이치피오(-18.8%)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씨앤투스성진과 에이치피오는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주를 팔지 않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의 수익률은 평균 41%였다. 최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이 총 6곳으로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2곳)보다 많았다.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상장 첫날, 상장 초기에 공모주를 매도하는 전략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유효했던 셈이다.
반면, 공모주를 상장 이후에 매수한다면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30개 기업의 상장 이후 개인의 평균 순매수 단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값)를 최근 종가와 비교하면 피엔에이치테크(22.6%),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4%)를 제외하고 28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