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막가파식 가격인상..“서민들은 죽으라고 하는 거냐”
주유소 막가파식 가격인상..“서민들은 죽으라고 하는 거냐”
  • 김영덕
  • 승인 2011.03.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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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유소 휘발유 ℓ당 2천200원 돌파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휘발유 값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3월 들어 정유사 공급가 폭등에 따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서울 주요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2천200원을 돌파해 소비자들이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이 같은 기름값 급등세는 향후 1~2주간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3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걸쳐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석유제품 공급가를 ℓ당 최고 140원까지 대폭 인상함에 따라 일선 주유소 판매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협회는 특히 3월 첫째주 정유 4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가 전주 대비 ℓ당 70~117원이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SK에너지가 휘발유 공급가를 1천841원으로 ℓ당 70.5원 올렸으며 GS칼텍스는 1천848원으로 71.4원, 현대오일뱅크는 1천861원으로 108원, 에쓰오일은 1천840원으로 73원 각각 인상했다는 것.

 

경유는 SK에너지가 74원 오른 1천672원, GS칼텍스가 69.2원 오른 1천674원, 현대오일뱅크가 117원 오른 1천690원, 에쓰오일이 79원 오른 1천676원에 일선 주유소에 공급했다.

 

휘발유의 평균 인상가는 ℓ당 80.7원, 경유는 84.8원이었다. 또한 주유소협회는 정유 4사가 3월 둘째주에도 석유제품 가격을 추가로 ℓ당 30~50원씩 올려 1~2주를 합친 인상폭은 최대 140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유소협회가 발표한 이 같은 공급가는 순수하게 일선 주유소에 공급한 가격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정유 4사가 매주 석유공사 사이트를 통해 발표하는 공급가와는 다소차이가 날 전망이다.

 

특히 정유 4사가 공개하는 공급가는 일선 주유소뿐 아니라 대리점과 석유판매소 등에 공급하는 가격을 모두 망라한 평균 가격이라는 것.

 

이에 따라 정유 4사는 3월 첫째주의 평균 공급가를 오는 1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공급가를 너무 뒤늦은 시점에 공개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미 일선 주유소에서는 3월 들어 대폭 인상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소비자 판매가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휘발값 인상 소식에 여론은 정유사의 막가파식 인상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에 사는 박모씨(35세, 남)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기름값이 내려갈 때 내리지 않다가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바로 몇십원에서 몇백원까지 기름값을 올리다니 너무하는 거 아니냐, 서민들은 죽으라고 하는 거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운전자인 신모씨(45세, 남)는 “도대체 정부에서는 무엇을 하는 거냐, 왜이리 신경을 쓰지 않느냐”면서 “정유사와 주유소 기름값에 올리는데 현안이 돼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세금을 깢아 주지 않고 있다. 특단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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