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체감경기 개선세 '주춤'…반도체 부족·원자재 공급난 영향
5월 기업 체감경기 개선세 '주춤'…반도체 부족·원자재 공급난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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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산업 BSI 88, 보합…자동차용 반도체·원자재 수급 차질
대기업·중소기업 체감 경기 격차 확대…18년 4개월만에 최대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 개선세가 주춤해졌다.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 탓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88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3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정체된 것이다.

과기부는 이달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5월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 개선세가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체됐다.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문룡식 기자

BSI는 한은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결과다. 지수가 100 이하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이달 들어 경우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체적으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6으로 전월과 같았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금속가공(10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등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자동차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자동차(-5포인트), 고무·플라스틱(-5포인트) 등이 떨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광고수입 및 미디어컨텐츠 판매수익 증가로 정보통신업(9포인트) 등이 상승했으나 전문·과학기술(-9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7포인트), 건설업(-3포인트) 등의 부진 탓에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1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0으로 3포인트 상승해 2010년 6월(112)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8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전월(24포인트)보다 6포인트 늘어난 30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2003년 1월 통계편제 이후 18년 4개월 만에 사상 최대로 격차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8)도 5월 전망 지수(89)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97)과 비제조업이 나란히 1포인트씩 떨어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05.4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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