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 여름 ‘水’전쟁 본궤도…가전업계도 출사표
렌탈업계, 여름 ‘水’전쟁 본궤도…가전업계도 출사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6.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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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SK매직·쿠쿠·청호 등 전통렌탈기업 정수기 각축전
삼성·위니아에이드 등 가전업계, 맞춤형·냉온 정수기내놔
“업체간 출혈 경쟁 심각”…“홍보와 마케팅이 승패판가름”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국내 렌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물 전쟁을 시작했다. 정수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이다.

여기에 가전 업계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올 여름 국내 정수기 각축전이 볼만 하다.

코웨이는 ‘월드클래스 얼음정수기’로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위생과 제빙 능력을 국내외 기관에서 공인 받았으며, 국내 얼음정수기 가운데 103개로 최다 인증항목을 통과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코웨이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정수성능 차별을 위해 중금속부터 물 속에 녹아 있는 초미세 이온물질까지 걸러주는 ‘역삼투 멤브레인필터’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홈카페 트렌드 확산에 맞춰 얼음을 찾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얼음 위생도 강화했다.

코웨이는 4월부터 가수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얼음 정수기 광고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SK매직은 자사 대표 얼음정수기 모델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직수관과 제빙봉을 부식 위험이 덜한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위생력을 높였으며, 물이 나오는 코크를 2시간마다 자외선 발광다이오드 램프로 스스로 살균한다.

SK매직 올인원 얼음정수기의 올해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60% 급증했으며, 4월 판매도 전년 동월보다 170% 늘었다.

감염병 정국으로 위생에 대한 고객 인식이 변했고, 같은 이유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서다. 게다가 사계절 냉음료를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는 게 SK매직 분석이다.

SK매직은 자사 대표 얼음정수기 모델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이민섭 기자
SK매직은 자사 대표 얼음정수기 모델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이민섭 기자

쿠쿠홈시스는 ‘인앤아웃 아이스 10’s’를 선봉에 내세워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쾌속 직수 제빙기능으로 12분만에 얼음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고객이 원할 때면 언제든 버튼 하나로 물이 나오는 코크와 얼음 토출구까지 즉시 살균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자가 교체형 필터로 설계돼 누구나 필터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2003년 얼음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낸 청호나이스도 올해 성수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 기준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2월 정수와 냉수, 온수, 미온수, 얼음, 커피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제품 ‘청호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했다. 청호정수기는 지난해 홍보 도우미로 발탁한 가수 임영웅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청호나이스 스탠드형 직수정수기 ‘Slim 직수’. 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스탠드형 직수정수기 ‘Slim 직수’. 사진=청호나이스

가전업계도 여름 대목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에 가담했다.

삼성전자는 직수형 정수기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 시스템을 도입한 첫 제품이다.

고객은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만 구입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냉수, 온수 모듈을 추가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 제품은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정수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세련된 주방 공간 연출을 위해 블랙과 화이트, 로즈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위니아에이드도 지난달 28일 직수형 냉온정수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비대면 관리를 원하는 고객 욕구에 맞게 자가 필터 관리가 가능한 원터치 복합필터를 적용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위니아에이드도 직수형 냉온정수기는 가전 트렌드와 2030세대 취향을 고려해 스노우 화이트, 크림 베이지, 오렌지 에이드, 딥 실버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가전업계의 정수기 시장 진출이 기업 간 출혈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의 정수기 시장 진출은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렌탈업계, 신규 진출 기업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출혈경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무더위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가전업계의 정수기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됐다.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 비용이 여름 정수기 시장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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