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507억3천만 달러 전년比 46%↑…코로나19 ‘극복’
5월 수출 507억3천만 달러 전년比 46%↑…코로나19 ‘극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6.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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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누적 수출액 2천484억弗…월간 사상 최대 기록
수출 효자품목 반도체, 2018년이후 100억弗 수출돌파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지난달 수출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충격을 완전히 떨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45.6% 증가했다.

올해 3월 537억3000만달러, 4월 512억2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고지를 넘은 것이다.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기도 의왕 수출입컨테이너기지. 사진=문룡식 기자
5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507억3000만달러로, 코로나19의 충격을 떨쳐냈다. 경기도 의왕 수출입컨테이너기지. 사진=이민섭 기자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 증가세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수출은 1988년 8월 전년 동월 대비 52.9% 늘어난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5월 일평균 수출액은 24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6000억달러 수출 고지에 오른 2018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른 올해 1~5월 누계 기준 수출액은 2484억달러, 일 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5월 수출 증가는 효자 품목인 반도체 시장의 활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지난달 100억4000만달러 수출하며 2018년 11월 이후 처음 1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반도체 시장 활황은 5G 스마트폰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모바일과 서버용 메모리 주문이 확대돼서다. 비대면 수요에 따른 노트북 판매 호조에 따른 메모리 가격도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석유화학·기계 등 중간재 품목도 수출을 주도했다.

5월 석유화학 수출은 45억7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3월 47억5000만달러, 4월 46억7000만달러 등 역대 수출액 1~3위가 최근 3개월 사이에 몰리는 등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중 석유제품은 30억3000만달러 수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급증하면서 15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철강 62.9%, 섬유 57.6% 등도 수출 증가폭이 컸다.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올랐다. 쌍용차 티볼리 평택항 선적 장면. 사진=문룡식 기자
5월 자동차 수출은 주요 시장 내 판매 호조와 친환경차, SUV 수출 단가가 강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93.7% 증가한 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쌍용차 티볼리 평택항 선적 장면. 사진=이민섭 기자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 내 판매 호조와 친환경차, SUV 수출단가가 강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93.7% 확대된 3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차부품도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판매 시장 활성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82.3% 늘어난 18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지난달 지역별 수출은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 등 4대 시장에서의 수출이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유럽연합 수출은 9개월 연속, 중국과 중남미 수출은 7개월 연속 각각 증가세다.

정부는 수출 호조가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대부분 품목들이 호조세로 전환해 전 품목이 균형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요국 투자와 생산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중간재 수출이 지난해 5월 –34%에서 올해 77% 증가로 대반전에 성공했다”며 “중간재는 우리 수출의 30~40%를 차지하는 경기민감 품목으로 중간재가 호조세로 돌아선 것은 우리 수출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수입도 2017~2018년 수퍼 사이클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반도체 장비 수입이 6개월 가량 반도체 수출을 선행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향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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