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5월 결산] 쌍용차, 죽지 않아…판매 증가전환, 수출 덕
[국산차 판매 5월 결산] 쌍용차, 죽지 않아…판매 증가전환, 수출 덕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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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세계 판매 43% 급증…내수 15%↓·수출 74%↑
현대차, 내수 12%↓·해외 판매 78%↑…세단·SUV 선전
기아차, 내수 하락 전환 6%↓…해외 강세 여전 74%급증
한국GM, 내수 23%·수출 36%↓…반도체 부품 부족 여파
르노삼성, SUV·세단 활약불구…내수 56%↓·수출 321%↑
쌍용차 8천810대 판매, 7%↑…수출, 신차 효과로 465%↑
5월 국산차 판매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5월 국산차 판매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5월 국산차 판매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후발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산차 승용 5사가 1일 각각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 현황’을 2일 이지경제가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5사는 세계에서 60만470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2만3102대)보다 판매가 42.9% 증가했다.

​지난달 국산차 성장은 해외 판매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해외 판매는 48만564대로 73.5%(20만3569대) 크게 늘었다.

이들 5사의 내수는 모두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하게 됐다.

4월 이들 5사의 지난달 내수는 15%(14만6107대→12만4145대) 역성장했다. 이들 5사의 내수는 지난해 2월(-23.5%) 이후 14개월 만인 4월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1만3031대가 팔리면서 자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4336대가 팔린 GV70. GV70 구매 고객이 차량을 인수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1만3031대가 팔리면서 자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4336대가 팔린 GV70. GV70 구매 고객이 차량을 인수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2만3129만대를 팔아 전년 동월(21만7486대)보다 48.6%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내수는 12.3%(7만786대→6만2056대)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26만1073대를 기록한 해외 판매가 78%(11만4373대)로 급정장한 게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지난달 고르게 판매됐으며, 대형 세단 그랜저는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7802대가 팔리면서 지난달에도 내수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랜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내수 1위 차지가 유력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해외 강세로 큰 성장세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가 줄었지만, 수출이 세자리수로 늘었다. 소형 SUV XM3.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은 내수가 줄었지만, 수출이 세자리수로 늘었다. 소형 SUV XM3.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24만5994대를 팔아 전년 동월(16만914대)보다 판매가 52.9%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6.4%(5만1182대→4만7901대)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 74.2%(10만9732대→19만8093대) 급증했기 때문이다.

K5(6034대), K8(5565대), 레이(3608대), K(3147대), SUV 쏘렌토(6883대, 셀토스(3175대) 등이 기아차의 5월 판매를 주도했다.

업계 3위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1만6428대를 팔아 전년 동월(2만4519대)보다 판매가 33%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하락해서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는 4597대, 수출은 1만1831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23.2%(1396대), 36.1%(6695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으로 부평 2공장 등이 생산을 중단하는 등 차량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영향이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으로 생산이 줄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으로 생산이 줄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정수남 기자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대내외 상황이 어렵지만,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꾸준한 인기로 내수를 견인했다”면서도 “트래버스, 볼트 전기차 등을 통해 개인과 법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쉐보레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4분기에는 소형 SUV 이쿼녹스의 기솔린 트림과 신형 볼트를 들여와 판매 회복을 노린다.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선방했으나, 내수에서 약세를 지속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1만348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1929대)보다 판매가 13.3% 줄었다. 이 기간 르노삼성의 내수는 4635대로 56.2%(5936대) 크게 하락했지만, 수출은 5713대로 320.7%(4335대) 급증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는 국내 최초의 액화석유가스(LPG) SUV QM6 LPe(3081대)와 QM6 가솔린(222대), 소형 SUV XM3(984대) 등이 견인했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경우 지난달에도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88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6.7%(556대)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이 467.6%(679대→3854대) 늘어서다. 이기간 쌍용차의 내수는 34.6%(7575대→4956대) 급락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정상적인 생산을 통해 적체 물량을 해소하는 등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철강재 부품 수급이 어렵지만, 모든 임직원들의 회생 의지를 모아 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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