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정국서 큰 손은 어디?…②증권
[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정국서 큰 손은 어디?…②증권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6.07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1분기 사상 최고 실적 불구…기부금 ‘뚝’
미래에셋, 4억9천700만원 ‘쾌척’1위…삼성證 2위
전문가들 “분기아닌 반기‧연간 기부금 주목해야”

종전에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 공헌이 기업 윤리를 가늠하는 척도였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정도가 기업 윤리를 판별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반면, 기업들은 여전히 사회공헌을 바탕에 깔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사회공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감염병으로 큰 타격을 입은 유통가와 상대적으로 쏠쏠한 재미를 누린 증권가의 사회공헌을 이지경제 단독으로 살폈다.

[글 싣는 순서]
[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정국서 큰 손은 어디?…①유통

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정국서 큰 손은 어디?…②증권<끝>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기부금 규모를 전반적으로 축소했다.

7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10대 증권사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6개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10개사는 모두 11억5433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31억1604만원)보다 62%(19억3172만원) 급감한 수준이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가장 많은 4억9700만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가장 많은 4억9700만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업체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가장 많은 4억9700만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매출(4조7634억원) 대비 비중은 0.01%다. 기부금 규모는 전년 동기(15억4600만원)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6개 증권사 가운데 최다 금액을 기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단순한 투자금융그룹을 넘어 시민과 사회가 신뢰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도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이라는 나눔 문화에 맞게 사회공헌과 기부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4억1806만원을 기부했다. 전년 동기(4억6798만원)보다 10.7%(4992만원) 줄었다. 매출(3조2993억원)대비 비중은 0.01%다.

6개 증권사 가운데 1분기 가장 적은 금액을 기부한 증권사는 대신증권(500만원)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분기 9850만원을 기부했으나, 올해 기부금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대신증권에 이어 키움증권은 6323만원으로 두번째로 적은 기부금을 편성했다. 지난해 1분기(1억1만원)보다 36.8%(3678만원)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 1억1704만원, NH투자증권 8400만원 등이다.

증권가는 올해 1~2월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대부분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가는 올해 1~2월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대부분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반면, 올해 1~2월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대부분 증권사가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호실적이 기부금 규모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많은 증권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부금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경우가 있었다”며 “회사마다 기부금을 쾌척하는 시기는 차이가 있어, 분기 비교보다는 반기 혹은 연간 기부 규모 비교가 더 유의미한 통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