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코로나19 악재 ‘훌훌’…1분기 초고속 성장
조현준 효성 회장, 코로나19 악재 ‘훌훌’…1분기 초고속 성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1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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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 등 주력 6개사업, 1분기 실적 큰폭 개선 성공
주가 우상향 곡선, 올해 사상최고가 기록…매수 유지
“지주사 전환후, 신성장 동력사업 중심으로 사업재편”
조현준 효성 회장의 올해 경영 실적이 2018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의 올해 경영 실적이 2018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효성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해 코로나19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이 지속됐지만, 조 회장의 전략이 주효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5582억원)보다 6.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효성의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1798%(953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이로써 효성은 1분기 91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흑자에는 섬유·무역의 효성티앤씨(주), 중공업·건설의 효성중공업(주), 산업자재의 효성첨단소재(주), 화학의 효성화학(주), 정보통신의 효성티앤에스(주), 메르세데스-벤츠의 더클래스 효성(주)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끌었다.

2017년 지휘봉을 잡은 조 회장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중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2017년 지휘봉을 잡은 조 회장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중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중 효성화학은 1분기 매출 5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611억원)과 순이익(419억원)은 각각 392.7%(487억원), 370.9%(408억원) 수직 상승했다.

효성화학이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등과 함께 미래 에너지인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 등에 대한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효성화학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3월 20일 주당 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올해 4월 30일 종가는 사상 최고인 주당 4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1일 종가는 31만7000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효성화학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투자전문가들의 분석을 고려하면, 향후 효성화학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 회장이 지주사 전환 이후 신정장 동력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효성의 투자가치가 상승했다. 효성의 미래가 청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사진=정수남 기자
조 회장이 지주사 전환 이후 신정장 동력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효성의 투자가치가 상승했다. 효성의 미래가 청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사진=정수남 기자

효성첨소재도 이기간 매출 1285억원, 영업이익 834억원, 순이익 542억원을 올려 각각 72.7%(541억원), 192.6%(549억원), 553%(459억원) 크게 늘었다.

산업용사, 최첨단 소재, 타이어보강재, 에어백 등을 생산 공급하는 효성첨단소재가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실제 1분기 국산 자동차 생산은 90만8823대로 전년 동기(80만9845대)보다 12.2%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지난해 3월 27일 주당 4만2500원을 장을 마감했지만, 올해 4월 20일에는 44만500원의 종가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11일 종가는 36만1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1분기 효성중공업도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5832억원으로 전년 동기(6381억원)보다 8.6% 줄었지만, 영업이익 175억원, 순이익 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에 띠라 효성중공업도 전년 동기 적자(각각 560억원, 599억원)를 극복하게 됐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3월20일 8530원으로 마감됐지만, 올해 2월 10일에는 9만6500원으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11일 종가는 7만7800원이다.

효성티앤씨도 1분기 선전했다.

매출 1조6182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 순이익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각각 16.6%(2305억원), 214.4%(1683)억원), 584.8%(1538억원) 급증한 것이다.

효성티앤씨의 사업 가운데 하나인 매장형 로봇 키오스크와 마트용 무인계산대 판매기 등이 감염병의 지속으로 큰 인기를 끌어서다.

효성티앤씨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3월 2일 7만5100원의 종가를 보인 효성티앤씨는 이달 7일 81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보였다. 11일 종가는 70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조 회장이 올해 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을 이어 2017년 지휘봉을 잡은 조 회장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중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효성티앤씨가 운영하는 한강 세빛섬. 사진=효성
효성티앤씨가 운영하는 한강 세빛섬. 사진=효성

효성은 지주사 전환 첫해 매출 2조7995억원, 영업이익 1215억원, 순이익 3조42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듬해 조 회장은 각각 3조1756억원, 2021억원, 1500억원으로 선방했지만, 지난해에는 감염병 정국으로 각각 2조7826억원, 1388억원, 12억원으로 체면을 구겼다.

효성의 주당 주가는 11일 9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지난달 7일 종가는 11만2500원으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 신지성 연구원은 “효성 주가가 지난해 7월 10일 주당 6만1500원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효성은 지주사 전환 이후 신정장 동력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투자가치가 상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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