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탓? 영끌탓?…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급증’ 6배↑
빚투탓? 영끌탓?…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급증’ 6배↑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6.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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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급증‧공모주 청약 일정 등 악영향
금감원 “전산 장애 시 주문 기록 남겨야”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1분기 증권사 전산 장애 민원이 급증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이용 고객이 늘고,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히면서 관련 민원이 대폭 늘어나서다.

증권사들은 인프라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이지경제가 금융투자협회 민원건수 공시 자료 중 전산 장애 유형을 선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0대(자기자본 기준) 증권사에서 올 1분기 269건의 전산 장애 민원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5건)보다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10개 증권사 기준 1분기 증권사 전산 장애 민원이 전분기보다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미래에셋증권 등 10개 증권사 기준 1분기 증권사 전산 장애 민원이 전분기보다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사 전산 장애는 MTS,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접속 불가, 일시적인 매매 불가 등 이용자가 증권사 시스템을 원하는 시간에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증권사별로 보면 1분기 전산 장애 최다 민원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22건)이다. 이어 신한금융투자(82건), NH투자증권(23건), KB증권(21건) 순이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9건), 하나금융투자(8건), 삼성증권‧대신증권(이상 2건) 등이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은 1분기 전산 장애 민원이 없었다.

1분기 전산 장애 민원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MTS 사용 고객 급증, 공모주 청약 투자자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 등의 이구동성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1월 주식 거래량 급증에 이어 3월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전산 장애가 늘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전산 장애 민원이 늘자, 최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은 증권사 전산 장애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 ‘주의’를 9일 발령했다. 소비자 경보 등급은 주의-경고-위험 순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전산 장애 대처법도 안내했다.

금감원은 전산 장애를 겪으면 당황하지 말고 늦더라도 반드시 주문 기록을 남기라고 강조했다. 대체 주문이 불가능하거나 일부 미실행된 경우 애초 의도했던 주문 내용으로 증권사에 보상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주문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매매 의사가 전화나 로그 기록 등 객관적인 증빙을 통해 확인돼야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전산 장애 빈도를 낮추기 위해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인프라 관련 예산을 꾸준히 확보해 2분기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대폭 늘렸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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