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포트] 메리츠證 “현대미포조선, 메탄올 추진선으로 경쟁력 확보”
[애널리포트] 메리츠證 “현대미포조선, 메탄올 추진선으로 경쟁력 확보”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6.18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스크(Maersk)와 메탄올 추진서 인수의향서 체결
건조 성공 시 “탄소 중립 조선소로 자리매김” 전망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메탄올 추진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세계 1위 선사 머스크(Maersk)와 메탄올 추진성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이 메탄올 추진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선. 사진=양지훈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메탄올 추진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선. 사진=양지훈 기자

김 연구원은 외신을 인용해 “정확한 선가와 사양, 건조 일정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표준형 2800TEU급 가격이 척당 약 3850만 달러 정도인데 메탄올 추진선 건조에 필요한 연료탱크와 연료 취급 시스템을 탑재하는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최대 3500TEU급 건조 역량을 갖췄으며, 머스크는 2000TEU급 건조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달성률은 60%대로 추정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급감했던 수주 잔고 회전율은 최근 빠르게 회복하며 연간 수주액을 수주 척수로 단순 나눈 수주단가는 척당 4530만 달러로 2004~2005년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했다”며 “머스크와 컨테이너선 LOI가 실제 수주로 이어진다면 2000~3500TEU급에서 현대미포조선의 건조 경쟁력이 재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LNG가 아닌 메탄올 연료를 통한 탄소 저감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는 지난해부터 전 해역에 대한 연료유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며 해양환경 규제를 강화했다”며 “해양수산부는 메탄올 연료 추진선의 검사 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올은 LNG, 암모니아, 수소보다 저장하기 쉽지만, 독성이 있어 인체에 유해한 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관련 장치를 설치하고 부식에 강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동일한 엔진 출력을 위해 기존 연료유나 LNG대비 2.5배 연료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며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은 전 세계적으로 20척 이상이 운항되는데, 이 가운데 2척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LOI 관련 선박은 그린 메탄올 추진선이란 점에 의의가 있다.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화학공장과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메탄올을 제조하는 기술”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건조까지 성공한다면 탄소 중립 조선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