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배 대상 대표, 샐러리맨 신화 지속한다
임정배 대상 대표, 샐러리맨 신화 지속한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6.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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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34%↑…140조원 규모 ‘배양육’ 시장진출
인도네시아·중동 등 해외영토 확장…“포트폴리오 다변화 긍정적”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해 지난해 대상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임정배 대표가 같은 해 매출 3조 클럽에 진입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대상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해 지난해 대상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임정배 대표가 같은 해 매출 3조 클럽에 진입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대상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해 29년 만인 지난해 대상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임정배 대표의 성공 신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정국에도 매출 3조 클럽에 진입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 대표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3조113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조9639억원)보다 5.0%(1492억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1743억원)과 순이익(1270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34.3%(445억원), 16.7%(181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전년 4.37%에서 5.59%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대상이 1000원어치를 팔아서 55원을 챙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전년 2209만원에서 지난해 2650만원으로 441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대상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5.02%, 11.52%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이다.

대상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35.6%에서 31.0%포인트 개선된 166.6%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9.5%로 전년(135.5%)보다 6%포인트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200% 이하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상은 올해 코로나19 역기저 효과도 피했다.

1분기 대상은 전년(7557억원)보다 8.1%(608억원) 증가한 81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98억원에서 544억원으로 9.3%(46억원)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532억원)보다 22.7%(121억원) 줄었다.

앞으로 임 대표는 제조, 유통 역량을 결합해 다국적 종합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상은 우선 이달 초 엑셀세라퓨틱스와 배양육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엑셀세라퓨틱스와 배양육 배지사업 위해 손잡아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별도의 도축 과정 없이 세포공학 기술로 생산하는 인공 고기다. 2030년 세계 육류 소비량의 10%가 배양육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금액으로는 140조원 규모다.

대상은 자사의 영업네트워크, 바이오소재 사업역량과 엑셀세라퓨틱스의 배양배지 제조기술과 결합으로 획기적인 제조원가 절감과 안전성을 실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말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임 대표는 올초 “현지 생산기지의 안정적 생산과 판매시스템 강화로 세계시장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천명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팔을 걷었다.

이에 따라 대상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1973년 시작된 인도네시아 사업을 강화하고, 2031년 현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현지 10대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년 내 인도네시아 10대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

이와 함께 대상은 지난해 말 중국 롄윈강 공장과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대상은 올해 미국 현지 김치 생산 공장도 가동한다. 국내 식품회사가 미국에 김치 공장을 짓는 것은 대상이 처음이다.

임 대표는 인구 4억명의 중동 시장도 개척한다. 카타르, 이라크 유통채널 입점을 시작으로 사우디, 이스라엘, 요르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대상의 해외시장 확대 등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식품과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따른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등 현지 공장 가동에 따른 해외 성장이 확대되는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지역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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