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특명 ‘올해 보릿고개 넘겨라’…“신차 부재로 어렵다”
르노삼성, 특명 ‘올해 보릿고개 넘겨라’…“신차 부재로 어렵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3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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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5%↓…수출 57% 늘고, 내수 44% 줄고
매츨증가율·영업이익률,마이너스…재무안전성 양호
“내년부터는 풀릴 것”…“특단책 없으면 미래도 없어”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부재와 함께 자동차 내수 감소 등으로 올해를 최대 위기로 잡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산차 판매는 149만2914대로 전년 동기(131만9843대)보다 13%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0.8%(62만5647대→62만850대) 감소했지만, 수출이 25.6%(69만4196대→87만2064대) 크게 증가해서다.

올해 르노삼성의 판매를 견인한 소형 SUV XM3. XM3는 1∼5월 1만917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86%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르노삼성의 판매를 견인한 소형 SUV XM3. XM3는 1∼5월 1만917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86%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이기간 르노삼성의 판매는 5%(4만2932대→4만760대) 하락했다. 수출이 56.6%(1358대→1만8530대) 급증했으나, 내수가 44.1%(4만1574대→2만2230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전년대비 판매 감소가 유력하다.

감염병 정국 첫해인 지난해 르노삼성은 세계에서 11만6166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가 34.5%(6만1259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내수는 10.5%(8만6859대→9만5939대) 늘었지만, 수출이 77.7%(9만566대→2만227대) 급감해서다.

르노삼성 내수의 경우 지난해 국산차 내수 성장세 4.7%(153만8826대→161만1360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근년 내수 약세를 감안해 모기업 프랑스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을 같은 해 3월 들여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르노삼성의 인기 SUV QM6.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의 인기 SUV QM6.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산차 판매는 수출이 21.4%(240만1382대→188만6831대) 크게 줄면서,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르노삼성은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3조4008억원으로 전년보다 37.5%(1조2769억원) 크게 줄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영업손실 797억원, 순손실 726억원으로, 전년 흑자(각각 2112억원, 1618억원)를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기업의 성장성을 뜻하는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라 르노삼성의 향후 성장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기업의 수익성을 뜻하는 영업이익율도 르노삼성은 마이너스다.

다만, 기업재무구조 안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지난해 각각 52.8%, 217%로 양호한 게 르노삼성에는 다소 위안이다.

르노삼성의 자산과 자본이 부채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르노삼성의 인기 소형 SUV 캡처. 2012년 부산모터쇼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의 인기 소형 SUV 캡처. 2012년 부산모터쇼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자본의 타인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0,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우량 기업으로 재계는 판단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신차가 없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비용 절감과 판촉활동 등으로 올해 보릿고개를 잘 넘기면, 내년부터는 판매와 실적 회복이 다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국산차 산업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민관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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