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증권사 전망 비웃었다…2분기 영업익 12조원 돌파
삼성電, 증권사 전망 비웃었다…2분기 영업익 12조원 돌파
  • 선호균
  • 승인 2021.07.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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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힙입어 매출 63조원, 영업익 12조5000억원 달성...시장 전망치 웃돌아

[이지경제=선호균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면서 증권가들이 일제히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선호균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선호균기자

아직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분기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으로 7~8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인데다가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을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록 지난 1분기 매출(65조3900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한 면이 있지만 1분기 영업이익(9조38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7~2018년에 있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PC용 반도체 판매가 좋아졌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증가하면서 삼성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올라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상승해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5월부터 정상 가동돼 1분기에 발생한 손실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3월 9조9000억원, 6월 10조3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 달에는 전년동기대비 34% 급증한 11조원대로 다시 수정했다. 

DB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주문 증가로 2분기 이후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도 진행중”이라며 “2분기 들어 성수기에 진입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수익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부진했던 파운드리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5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신규 수주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위탁생산 정상화, 반도체 가격 상승, 디스플레이 등 1회성 이익을 감안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적극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선호균 hokyun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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