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백화점에서 1년에 수천만원 이상을 사는 ‘VVIP’ 회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도 구매액이 1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3등급으로 나눈 MVG 회원제를 운영 중인데 회원수가 2009년 3만6000명, 2010년 4만2000명, 올해 5만여명으로 늘었다.
또 명품을 2500만원 이상 사는 ‘에비뉴엘 VIP'는 2009년 1090명에서 올해 1400명으로 늘었고, 5000만원 이상 사는 '에비뉴엘 VVIP' 고객은 520명에서 640명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도 구매실적이 800만원 이상 산 고객을 VIP급으로 분류해 5등급으로 구분한다.
이들 VIP 회원수는 2008년 3만8000명에서 2009년 4만3000명, 2010년 5만5000명, 올해 7만3000명으로 꾸준히 증가, 3년 만에 고액 구매 회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간 평균 구매액이 억대를 넘는 트리니티 등급 고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구매액 3500만원 이상을 VVIP 고객으로 관리하는데, 지난해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21%나 늘어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13%)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전체 매출에서 VVIP 회원 매출의 비중이 2009년 40%에서 지난해 43%로 높아졌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구매 실적에 따라 4개 등급으로 고액 구매고객을 관리하는데, 전년대비 회원수가 2009년 7%, 2010년 9%, 올해 3월 현재 10% 늘어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불패’라는 업계의 속설이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맞아떨어져 VVIP고객의 수와 백화점 매출 역시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