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메타버스 열풍…‘소통하며 기업문화 바꾼다’
기업들 메타버스 열풍…‘소통하며 기업문화 바꾼다’
  • 선호균 기자
  • 승인 2021.08.05 13: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CEO와의 소통 강화’, LG ‘신입사원 교육 제고’

[이지경제=선호균 기자] 기업들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해 사내 직원의 네트워킹 밀도를 높이고 기업문화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4일 메타버스 플랫폼 ‘에스케이점프’를 활용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게더타운 플랫폼을 활용한 주니어보드 정기회의. 사진=롯데건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공간 정기회의. 사진=롯데건설

에스케이점프는 SK텔레콤의 대표 메타버스 앱인 ‘점프 AR(증강현실)’로 구현하는 가상현실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홍보 서포터즈는 MZ세대에 속하는 직원 8명으로 구성돼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아이디어 회의, 컨텐츠 제작, 사내행사 참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3월 처음 선보인 롯데건설의 주니어보드도 ‘게더타운(Gather Town)’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7월 가상공간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는 20~30대 직원 20명으로 구성돼 대표이사와 함께 정기회의에 참석한다. 

롯데건설은 정기회의 때 회사의 비전과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고 2030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니어보드와 홍보 서포터즈를 통해 젊고 밝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기대한다”며 “MZ세대를 주축으로 임직원 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재미있고 신바람 나는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8월 중에 진행 예정인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사진=LG디스플레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도입해 교육 몰입도를 높이고 입사 동기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국내 4개(파주·구미·트윈·마곡) 사업장을 구현한 1개의 메인홀과 중간레벨인 5개의 그룹홀, 8명으로 구성된 25개의 팀홀로 이어지는 3단계 네트워킹 공간을 구성했다. 

약 200명의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들은 롤플레잉게임 형태의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의 아바타로 회사 주요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또한 동기들과 화상 소통을 하는가 하면, 릴레이미션·미니게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육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의 91%가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방식이 동기들간의 네트워킹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교육에 참가했던 한 신입사원은 “코로나로 인해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비록 가상공간이지만 동기들과 함께 교육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학시절 들었던 온라인 수업과 달리 흥미롭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우진 LG디스플레이 HRD 담당도 “메타버스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신입사원들이 교육에 집중하고 회사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동기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채용하는 약 900여명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총 8차수에 걸쳐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내 임직원 교육과 채용 프로그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