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국채시장 안정성 제고 방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은행이 미국 싱크탱크 단체인 G30이 자국의 국채시장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안을 최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G30은 1978년 미국 록펠러 재단에서 설립한 단체로 공공과 민간부문의 정책 효과 및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 등에 관해 분석·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G30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대기성 레포 신설을 포함한 상시 유동성 공급 제도 마련, 국채 거래 등 중앙 청산,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자본규제 재검토, 시장 투명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레포(Repo)는 일정 기간 후 일정한 가격으로 도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이뤄지는 채권 거래를 말하는데, 대기성 레포(SRF)는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매일 익일물 레포 거래를 실시하는 것을 뜻한다.
G30이 제안한 대기성 레포제도는 대상기관을 프라이머리 딜러로 제한하지만 점진적으로 예금은행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연방준비은행은 이 제도를 통해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국채를 교환해 단기채 발행 물량을 금융시장에서 교환할 수 있다.
연방준비은행도 지난달 국채시장 유동성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기성 레포제도(SRF) 도입과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제도 상설화를 내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의 대기성 레포 신설과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제도 상설화를 지지한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해 금융시장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