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0% 감소…지폐 폐기 36%↓·주화 폐기 194%↑
성남에 사는 박모 씨는 5년 전 경조금으로 받은 4625만원을 집에 보관하던 중 훼손돼, 신권으로 최근 교환했다. 다만, 박 씨는 보관상 부주의로 지폐의 반 이상이 훼손돼 전체 금액의 절반 액수만 받았다. 한국은행은 지폐가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면적이 전체의 40% 이상이라 박 씨에게 금액의 절반인 2312만5000원만 지급했기 때문이다. |
[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한국은행이 손상화폐 폐기 결과를 13일 내놨다.
이날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는 2억2310만장(1조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5%(1억2260만장) 감소한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1조6487억원이다. 이번에 폐기한 지페를 연결하면 4만8883㎞로, 이는 경부고속국도(416㎞)를 59회 왕복하는 길이다.
은행권(지폐) 폐기는 1억7800만장(1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1억5240만장, 1조6520억원) 줄었다.
권종별로는 1000원권이 전체의 47.2%인 8410만장, 1만원권이 44.9%인 7990만장, 5000원권이 6.8%인 1210만장, 5만원권이 1.1%인 190만장 등이다.
손상사유별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 4만8500장(13억1000만원), 화재 2만5400장(5억1000만원), 취급 부주의 1만2100장(1억9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주화 폐기는 4510만개(46억원)로, 이번 폐기량은 전년 동기대비 194%(2976만개, 33억3000만원) 급증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가 전체의 77.9%인 3510만개, 10원화가 13.1%인 590만개, 50원화가 5.2%인 240만개, 500원화가 3.8%인 170만개로 각각 나타났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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