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이 3년 연속 1만대 판매 유력…마케팅 강화 덕
SUV·가솔린車·착한 가격으로 승부…내년 EV 도입예정
‘당신이 가족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볼보는 당신의 안전을 생각합니다.’ |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1∼7월 878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593대)보다 판매가 15.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16.3% 늘었다.
이는 이윤모 대표가 올해 부분변경 XC90 외에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일군 고실적이라, 올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 대표가 3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자난해에도 이 대표는 신차가 없었지만, 모두 1만2798대를 팔아 전년대비 21.1%(2228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기간 수입차 판매는 12.3% 증가에 그쳤다.
자난해와 올해 신차가 없고, 코로나19 정국에서의 볼보 선방은 이 대표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서다.
이 대표가 국내 스포츠유틸티차량(SUV) 강세를 감안해 XC시리즈와 2030 세대를 위해 세단과 SUV 특성을 모두 만족하는 V시리즈 등으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내 친환경 차량이 대세인 점을 고려해 디젤 트림 대신 가솔린 트림으로 이들 차량을 들여온 점도 볼보코리아의 고성장을 견인했다.
게다가 이윤모 대표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BMW코리아에서 영업 담당임원을 지내면서 영업에서는 남다른 노하우와 함께 고객의 욕구를 정확하게 간파하는 능력도 이 같은 고실적을 일구는데 일조했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분석이다.
실제 이 대표는 2019년 볼보의 인기 중형 세단 S60을 국내 출시하면서 미국 판매 가격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수입차가 보편화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는 2030세대를 겨냥한 전략인 것이다.
이로 인해 감염병 정국에서 S60 판매는 볼보코리아 전체 판매에서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이들 모델을 앞세워 2019년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볼보가 1988년 한국에 둥지르 튼지 31년 만이다.
같은해 업계 6위에 오른 볼보코리아는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과 수입차 업계 ‘빅5’를 이뤘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내 친환경 트렌드 감안해 이르면 내년 국내에 전기자동차(EV)를 투입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볼보는 하반기 첫 EV 공개에 이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친화경 EV를 지속적으로 들여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