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동력 마련 위해 전시 인프라 확충한다
수출 동력 마련 위해 전시 인프라 확충한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8.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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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제3전시장·제2 코엑스 건설 추진…政, 성장동력으로 지정 ‘전시행정’ 일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제3전시장이 건립되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북쪽에는 제 2코엑스가 들어선다.

킨텍스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 입찰공고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잠실운동장 일대에 제2코엑스 건설하기 위해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제3자 제안 공고을 내고 사업자 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가 국내 전시산업을 살리기 위해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전시면적을 두배가량 늘리기로 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지난해 6월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확정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킨텍스 전시장,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킨텍스 전시장,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 연말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전시회가 다시 개최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시산업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시산업은 기업의 수출을 위한 발판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6월 개최 예정었던 전시회 218건 중 163건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가 288개에 그쳤다고 잠정 집계했다. 2019년 650개 전시회가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56%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금공급 등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바이어가 찾아올 수 있도록 국내 전시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국내 기업들과 전시업계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시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3조6000억원을 투입해 11개 전시장을 신축(6곳)하거나 증축(5곳)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총 전시 면적은 현재 29만3000㎡에서 56만 1000㎡로 기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다.

하지만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이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건립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 모두 오랜 시간을 끌어온 사업이 이제야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냐는 쓴 소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국비와 지방비 4853억원을 투입해 제3전시장을 건립한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 입찰공고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제3전시장 완공 시 킨텍스는 17만8566㎡의 전시면적을 보유하게 돼 세계 27위, 아시아 9위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장으로 올라 설 예정이다.

제3전시장 건설은 기존 1전시장과 통합해 10만㎡ 규모의 대형 행사를 통합된 공간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이를 통한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서의 킨텍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은 전시면적 70000㎡, 연면적 29만3735㎡, 총 사업비 4853억원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전시장의 미관뿐 아니라 기존 1·2전시장의 연계성을 고려한 외관 디자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사진=정수남 기자

이화영 킨텍스 사장은 “이번 기본설계 공모는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열심히 준비해 온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3전시장 건립으로 수출 주도형 대한민국의 마이스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설계 공모는 2021년 8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27일까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서 참가등록을 할 수 있다.

기본설계사 선정 후 약 7개월 간 기본설계가 진행되며, 이후 제 3전시장은 패스트트랙(실시설계와 공사를 병행) 방식을 사용해 건립공사를 진행해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른바 제2코엑스 건설사업이다. 잠실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3배 크기로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개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2280억원으로 민간이 40년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5월초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 공고(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같은 안을 통과시킨 데 이은 것이다.

공고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시는 6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제3자 제안 공고’를 내고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시작했다. 착공은 2023년 3월로 계획했다. 그러나 제3자 제안이 참여 미달로 7월말 재공고를 내게 됐고, 제2코엑스 착공도 2023년 하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원제안자여서 사업시행자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향후 제3자 공고 등을 통해 시행자가 바뀔 수도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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