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품고급화 정책 ‘큰’ 결실…상반기 영업익 330%↑
포스코, 제품고급화 정책 ‘큰’ 결실…상반기 영업익 330%↑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8.2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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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4조3600억원, 전년 동기比 22%↑…순익 447%↑
제무구조 ‘탄탄’…유동비율 226%·부채비율 64%로 개선
최정우 회장, 신년사서 주문…고급제품 브랜드 출시 덕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올해 진행한 제품고급화 전략이 큰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고급 철강브랜드 ‘e Autopos’를 선보이면서 기존 고급브랜드 ‘이노빌트’와 투탑 체제를 가동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조3612억원, 영업이익 3조7530억원, 순이익 2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6%(6조938억원), 329.9%(2조8800억원), 446.7%(2조4101억원) 급증했다.

고급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와 e Autopos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가 올해 진행한 제품고급화 전략이 큰 결실을 맺었다.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포스코가 올해 진행한 제품고급화 전략이 큰 결실을 맺었다.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가급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고급 가전용 고내식강 등 ‘WTP(World Top Premium, 세계 최고급)’ 제품 등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현재 이들 WTP 제품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업황과 무관하게 안정적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실제 상반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전년 동기(3.1%)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가 1000원치를 팔아 31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109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이들 WTP 제품은 2000년대부터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 15개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주요 도시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 10대 가운데 1대는 포스코의 WTP 제품을 탑재했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미래차로 각광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에 필요한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고급 제품을 확대해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은 지난달 초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고급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선보이고 고급 컬러강판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는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 터미널 신축 공사에 자사의 건설용 후판 7만톤을 공급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 터미널 신축 공사에 자사의 건설용 후판 7만톤을 공급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포스코

인피넬리는 다양한 색상, 디자인, 기능을 바탕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히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컬러강판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프린트강판,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강판인 포스아트, 불연과 항균 기능을 가진 컬러강판,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보이는 카멜레온 강판 등으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자동차 트렌드가 EV로 바뀐 점을 감안해 EV에 특화된 강판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2006년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개발에 착수했으며, 2018년 하반기 선보인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사의 ‘Poss470FC’강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전기차 차체는 유사시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해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고급 자동차강판은 상대적으로 얇지만 내구성이 탁월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고, 연비를 개선하는 등 EV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해 미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성장할 新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제품과 솔루션도 개발했다.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 터미널 신축 공사에 포스코의 건설용 후판 (7만톤)을 사용하는 이유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용, 건설용 철강재로 쓰인다.

아울러 포스코는 터키 최대 강구조물 제작사인 CIMTAS STEEL이 현지 이스탄불에서 시공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에 주탑용 후판 3만5000톤도 공급했다.

포스코는 터키 이스탄불에 들어서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1915프로젝트’에 주탑용 후판 3.5만톤을 공급했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터키 이스탄불에 들어서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에 주탑용 후판 3.5만톤을 공급했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올초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강재, 고급 강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편, 이 같은 실적 급증으로 포스코의 상반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상반기 포스코의 유동비율은 226.4%로 전년 말(212.6%)보다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64.1%로 1.8%포인트 떨어졌다.

이기간 유동자산이 4조원 이상 크게 늘었지만, 유동부채와 총부채가 각각 1조원 증가에 그처서다. 게다가 포스코의 총자본은 3조원 이상 늘었다.

통상 기업의 지급 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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