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전환사체로 눈 돌린다!
글로벌 자금, 전환사체로 눈 돌린다!
  • 서병곤
  • 승인 2011.03.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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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호조 반영..안정+수익 글로벌CB펀드도 각광

 

[이지경제=서병곤 기자]글로벌 자금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환사채(CB)로 몰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환사채(CB)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해둔 가격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대체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은 CB를 매입하려는 성향을 띄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은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이 기업들의 CB발행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 기업들이 발행한 CB는 94억달러로 2008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세계 기업들이 CB로 걷어들인 자금도 187억달러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CB 시장을 주도한 기업은 미국 보험업체 메트라이프와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이다. 멕시코 시멘트업체 세멕스도 이번주 12억달러에 달하는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채수요는 줄고 CB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경기회복으로 안전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있다는 것.

 

실재로 금융위기로 지난 3년간 CB 발행은 급격히 감소해 왔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CB나 신주 발행은 주당순이익(EPS)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자금이 필요한 회사들은 주로 회사채를 많이 발행해 왔다.

 

노무라증권의 데이비드 푸리츠 미국 CB 판매 대표는 “과거 헤지펀드가 CB 투자의 80%를 차지했지만 최근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어 그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애드벤트 캐피탈 매지지먼트의 트레이시 매이트랜드 사장은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 때문에 CB의 수익률이 단기 증권보다 낮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CB는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미국 CB지수에 따르면 전환사채 수익률은 올들어 4.4%를 기록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수익률인 5.1%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듯 지난해 출시된 글로벌전환사채(CB)펀드들이 현재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JP모간글로벌CB펀드(재간접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3%로 같은 기각 해외 주식형(-0.72%) 및 혼합형(-2.38%), 채권형(1.71%) 펀드를 모두 앞지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출시된 도이치 DWS글로벌CB펀드도 이후 1.41%의 수익률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형운용사 모 펀드분석 연구원은 “글로벌전환사채(CB)펀드들은 모두 주로 해외 선진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CB에 투자해 채권 투자 특유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주가가 상승하면 CB의 주식 전환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서의 상승 국면은 물론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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