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현대차, 테슬라와 로봇으로 경쟁한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현대차, 테슬라와 로봇으로 경쟁한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02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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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현재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장치가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 혹은 움직이는 가전제품이라 불리고 있다.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이라고도 말한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최근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차량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을 꼽고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도로를 비롯해 하늘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모빌리티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먼 미래가 아닌 조만간 다가오는 미래다.

지난 주말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완성차 업체의 성장동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요.
▲ 세계 1위 EV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최근 가진 ‘테슬라 인공지능(AI)’ 행사에서 로봇 개념의 일명 ‘태슬라봇’을 내년에 선을 보이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테슬라로봇은 신장 172㎝에 체중 57㎏으로 20㎏의 물건을 들 수 있으며, 초속 2.2m의 속도로 걸을 수 있는 휴머네이드 로봇입니다.
기존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로봇에 옮겨서 새로운 로봇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인데요, 테슬라로봇이 사람 형태지만 머리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센서 역할을 하고 새로운 AI칩을 가슴에 갖고 있어 두뇌역할을 합니다.

현대차와 테슬라가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한다. 서울과학관에 전시된 휴머로이드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와 테슬라가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한다. 서울과학관에 전시된 휴머로이드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 테슬라가 너무앞서가는 것 아닌가요.
▲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앨런머스크가 무리한 계획을 내놨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게 현실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영역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로봇 영역에까지 확대된다는 신호라는 의미입니다.

- 국내 1위, 세계 5위의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쟁도 볼만 하겠는데요.
▲ 그렇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4년 전 미래의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차량만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 회장은 향후 자동차 50%, 도심형 항공모빌리티인 UAM 30%, 로봇 20%를 각각 생산하겠다고 밝혔했습니다
이후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 사람처럼 직립 보행하는 휴머네이드 로봇 기술을 가진 미국의 보스톤 다이나믹스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실제 올해 7월 인수금액을 완불하면서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현대차 그룹의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현대차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정수남 기자

- 이번 인수가 최고의 기술을 가진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로봇기술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합니다만.
▲ 상품화 기술의 노하우를 가진 현대차그룹에 새로운 로봇기술이 융화될 경우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상용화한 개인로봇 스팟과 인간처럼 행동하는 휴머네이드 로봇인 아틀라스가 있는데요, 이중 2013년 개발된 아틀라스는 휴머네이드 로봇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로봇을 융합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세상에 선보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 결국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아틀라스와 테슬라의 테슬라봇이 격돌할 가능성이 큰데요.
▲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의 다른 말이죠? 다만, 테슬라봇이 아직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미래의 제품인 반면, 아틀라스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완성도 측면에서 아틀라스가 한박자는 빠른 셈인데요, 현대차가 이번 인수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숙제는 현대차가 이를 상품화해 경제성 높은 로봇으로 구현하는 일입니다.
현대차와 테슬라 가운데 누가 먼저 로봇을 상용화하는가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는 가늠자가 될듯 합니다.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 모델X. 사진=정수남 기자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 모델X. 사진=정수남 기자

- 종전 자동차로 경쟁하던 양상이 로봇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가능성을 보고 앞으로 수년 내에 안전하고 경제성 높은 모빌리티를 구현할 것입니다.
완성차 업체는 앞으로 로봇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빠른 준비로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도권을 쥘 것인지, 아니면 테슬라가 전기차에 이어서 로봇시장도 장악할 것인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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