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전쟁을 기념하는 나라 ‘한국’
[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전쟁을 기념하는 나라 ‘한국’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13 0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황송공원에서 있는 월남전 참전 기념탑. 사진=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황송공원에서 있는 월남전 참전 기념탑.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기념(紀念, 記念)은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함’, 혹은 ‘오래도록 사적을 전하여 잊지 아니하게 함’이라고 네이버와 크라운 국어사전은 각각 정의하고 있다.

이 두 사전은 각각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병력에 의한 국가 상호간 또는 국가와 교전 단체간의 투쟁’이라고 전쟁(戰爭)을 정의한다.

대부분 전쟁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만큼 기념할만한 일은 아닌 듯하다. 내전이 아니라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다른 나라 전쟁에 참가한 일은 더더구나.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황송공원에서 잡았다.

‘이 탑은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이역만리 월남 전쟁에 참적한 젊은 용사들의 혁혁한 공을 기념하기 위한 탑입니다’라고 월남전 참전기념탑 건립 취지를 베트남(월남) 참전 유공자전우회는 밝히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탑은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이역만리 월남 전쟁에 참적한 젊은 용사들의 혁혁한 공을 기념하기 위한 탑입니다’라고 월남전 참전기념탑 건립 취지를 베트남(월남) 참전 유공자전우회는 밝히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유공자전우회는 대형 비석 3곳에 월남전에 참전한 수천명의 군인의 이름을 새겼다. 사진=정수남 기자
유공자전우회는 대형 비석 3곳에 월남전에 참전한 수천명의 군인의 이름을 새겼다. 사진=정수남 기자

부끄러운 탑이다.

한국의 월남전 참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사회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의 명분 없는 참전 강요에 따른 것이다.

일본이 6.25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했듯이 우리나라도 월남전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아울러 일본이 한반도 강점기 당시 잔인하게 한국 사람을 괴롭히고 죽였듯이, 국군도 일본인보다 더 잔인하게 월남 사람을 괴롭히거나 살해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베트남에 먼저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일본을 싫어 하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쟁은 기념해야 하는 게 아니라 기억해야 한다. 서울 용산에는 전쟁기념관이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